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872 : 은퇴 노병 무모 신병 동정의 증표
은퇴한 노병이 무모한 신병에게 보내는 동정의 증표일세
→ 그만둔 늙은네가 덜된 병아리한테 눈물로 보내는 꽃일세
→ 떠난 오랜내기가 멍청한 꼬꼬마를 도우려는 뜻일세
《책이라면 팔 만큼 1》(코지마 아오/장혜영 옮김, 미우, 2026) 184쪽
싸움터에서 싸움박질을 할 적에 쓰는 ‘노병·신병’입니다. 죽이고 죽는 굴레를 나타내는 이런 한자말을 굳이 들면서 “은퇴한 노병”과 “무모한 신병”처럼 일본말씨를 써야 하지 않습니다. 책집지기라는 일거리를 나타내는 때라면, 수수하게 “그만둔 늙은네”가 “덜된 병아리”한테 “보내는 동정의 증표”가 아닌 “눈물로 보내는 꽃”을 이야기할 만합니다. 오랜내기는 떠나면서 멍청한 꼬꼬마를 도운다고 할 수 있어요. 서로 차분히 차근차근 나누고 함께하면서 새롭게 마주합니다. ㅍㄹㄴ
은퇴(隱退) : 직임에서 물러나거나 사회 활동에서 손을 떼고 한가히 지냄 ≒ 퇴은
노병(老兵) : 1. 늙은 병사 ≒ 노사·노졸 2. 경험이 많아 노련한 병사 3. 어떤 일에 종사한 지 오래되어 경험이 많고 노련한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무모(無謀) : 앞뒤를 잘 헤아려 깊이 생각하는 신중성이나 꾀가 없음
신병(新兵) 새로 입대한 병사
동정(同情) : 1. 남의 어려운 처지를 자기 일처럼 딱하고 가엾게 여김 2. 남의 어려운 사정을 이해하고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 도움을 베풂
증표(證票) : 증명이나 증거가 될 만한 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