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증표


 애정의 증표로 두었다 → 좋아한 자취로 두었다

 우리의 만남의 증표로 → 우리가 만난 자국으로

 이것은 신념의 증표랄까 → 이는 믿음을 밝힌달까


  ‘증표(證票)’는 “증명이나 증거가 될 만한 표”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의 + 증표’ 얼개라면 ‘-의’를 털고서, ‘띠·티’나 ‘드러나다·나타나다·보이다·밝히다·가리키다’로 손봅니다. ‘보람·열매’나 ‘밑·바탕·밑바탕·밑판·밑감·밑동’으로 손봐도 돼요. ‘자국·밑자국·자취·밑자취’나 ‘말·말씀’이나 ‘종이·이름’으로 손보아도 어울리고요. ㅍㄹㄴ



앞으로 계속될 우리 우정의 증표죠

→ 앞으로 이어갈 우리 사이를 밝히죠

→ 앞으로 이을 우리 띠앗을 나타내죠

《플라잉 위치 1》(이시즈카 치히로/문기업 옮김, 대원씨아이, 2016) 62쪽


내게도 유산遺産의 증표는 필요하다

→ 내게도 남긴 자국은 있어야 한다

→ 내게도 남은 자취는 있어야 한다

《푸른 돌밭》(최정, 한티재, 2019) 41쪽


그 문장을 오늘 기억의 증표로 삼는 거지

→ 이 글월로 오늘을 되새기지

→ 이 글을 오늘을 떠올릴 자국으로 삼지

《우리 그런 말 안 써요》(권창섭, 창비교육, 2024) 66쪽


은퇴한 노병이 무모한 신병에게 보내는 동정의 증표일세

→ 그만둔 늙은네가 덜된 병아리한테 눈물로 보내는 꽃일세

→ 떠난 오랜내기가 멍청한 꼬꼬마를 도우려는 뜻일세

《책이라면 팔 만큼 1》(코지마 아오/장혜영 옮김, 미우, 2026) 18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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