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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너무해 ㅣ 너무해 시리즈 3
조리 존 지음, 레인 스미스 그림, 김경연 옮김 / 창비 / 2021년 10월
평점 :
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6.7.24.
그림책시렁 1834
《고양이는 너무해》
조리 존 글
레인 스미스 그림
김경연 옮김
창비
2021.10.5.
마을길에서 치여죽고 잇달아 밟힌 고양이 주검은 사라집니다. 사흘 동안 그자리에 있었습니다. 드문드문 지나가는 달구지는 주검을 보았을까요, 또는 지나치면서 슥 다시 밟았을까요. 《고양이는 너무해》는 서울살이를 하는 집고양이 하루를 들려줍니다. 이제 집에서 고양이나 개나 여러 곁짐승을 돌보는 분이 많습니다. 한때는 귀염이(애완동물)였다면, 이제는 곁이(반려동물)입니다. 그런데 ‘곁이’라 하지만 막상 바깥바람을 하나도 못 쐬거나 드문드문 쐬기 일쑤라지요. 어떤 ‘곁이’도 스스로 바깥마실을 다녀올 수 없습니다. ‘귀염이’가 아닌 ‘곁이’라는 이름인데 내내 집에 틀어박혀야 한다면 ‘이름만 곁’일 뿐 ‘속으로는 귀염’인 굴레 아닐까 싶어요. 집에만 두기에 나쁘다고 할 수 없습니다만, 고양이도 개도 워낙 들짐승입니다. 들바람을 쐬고 해와 별과 비와 이슬을 마주하면서 스스로 삶을 짓는 숨결입니다. 바람도 비도 해도 별도 없이, 풀과 꽃과 나무와 흙은 모르는 채, 서울 한복판 잿집(아파트)에 얌전히 있어야 한다면, 아무리 이름을 ‘곁이(반려동물)’로 붙인들 ‘곁이 시늉’일 뿐 ‘속속들이 귀염이’이지 싶습니다. “고양이는 너무해(Cat Problems)” 하고 말하기 앞서 “사람이야말로 끔찍하고 너무해!”라 말하며 뉘우칠 노릇입니다.
#JoryJohn #LaneSmith #CatProblems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