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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두사 엄마 ㅣ 그림책은 내 친구 47
키티 크라우더 지음, 김영미 옮김 / 논장 / 2018년 9월
평점 :
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6.7.22.
그림책시렁 1840
《메두사 엄마》
키티 크라우더
김영미 옮김
논장
2018.9.17.
아이를 따로 배움터(학교·학원)에 밀어넣으면 끝이나 그만이라 여기기 일쑤입니다. 우리 스스로 배움삯(학원비)을 어마어마하게 쓰기도 하지만, 나라에서도 배움돈(교육예산)이 엄청납니다. 모두 배움터에서 돌고돌아요. 이제 우리는 곰곰이 보아야 하는데, 사람들 스스로 쓰는 돈이며 나라에서 쏟아붓는 돈이 참으로 엄청난데, 잘 자라는 아이도 있으나 도무지 못 배우거나 엇나가는 아이가 수두룩합니다. 내로라하는 서울대나 ‘서울에 있는 곳’에 들어갔기에 참하거나 아름답거나 사랑스럽지 않다면, 우리는 돈과 품을 어디에 헤프게 흘려버린 셈일까요? 《메두사 엄마》는 마지막에 ‘새사람으로 거듭나려는 나(엄마)’가 나오는 대목은 잘 그렸지 싶습니다만, 처음부터 내내 아리송하고 얄궂습니다. 바다를 품은 ‘메두사 엄마’는 왜 ‘도시 병원 분만실’ 같은 데에서 아기를 낳지요? 바다사람은 바닷물에 안겨서 아기를 낳을 텐데요? 또한 아이는 엄마랑 바다를 비롯한 푸른숨결을 늘 동무하고 이웃하면서 참하게 자랍니다. 이미 ‘집에서’ 푸른빛을 넉넉히 배우고 누리고 익힌 아이라서 ‘배움터에도 즐겁게 드나들’ 수 있습니다. 머리카락을 잔뜩 늘어뜨리거나 기르면 ‘멋대로’일까요? 머리카락을 짧게 쳐야 ‘깔끔’할까요? “엉킨 실타래” 같은 마음을 싹둑 끊는다는 줄거리를 들려주려는 뜻은 나쁘지 않으나, 우리 몸에서 머리카락이 어떤 뜻인지 하나도 못 짚고, 바다와 사랑과 사람이 어떻게 잇닿는지 흘려넘기기에 아쉽습니다.
#KittyCrowther #MereMeduse (2014년)
ㅍㄹ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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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두사 엄마》(키티 크라우더/김영미 옮김, 논장, 2018)
바야흐로 새 생명이 태어나는 엄청난 일이 시작됐어요
→ 바야흐로 새 목숨이 태어나는 엄청난 일입니다
→ 바야흐로 아기가 태어나려는 엄청난 일입니다
→ 바야흐로 새로 숨꽃이 태어나려고 합니다
5쪽
그렇게 이리제의 생활이 시작됐어요
→ 그렇게 이리제가 살아가요
→ 그렇게 이리제가 하루하루 자라요
12쪽
너는 나의 진주야. 내가 너의 조가비가 되어 줄게
→ 너는 바다구슬이야. 나는 조가비이고
→ 너는 조개구슬이야. 나는 조가비이고
16쪽
따뜻한 해류를 타고
→ 따뜻한 바다를 타고
→ 더운무대를 타고
37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