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 너와 : 하 - 완결
Ruu1mm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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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6.7.19.

만화책시렁 864


《종말, 너와 하》

 Ruu1mm

 한나리 옮김

 대원씨아이

 2025.7.15.



  우리는 ‘몸’을 먹지 않습니다. 풀이나 과일을 먹든, 물고기가 뭍고기를 먹든, ‘몸’을 먹는 모습 같으나 막상 ‘몸에 깃든 빛’을 먹어요. 우리는 ‘살코기’가 아닌 ‘숨빛’을 받아들이기에 새롭게 숨빛을 펼 뿐 아니라, 우리 숨빛을 둘레에 나눕니다. 바람과 비와 해를 받아들이기에 몸을 살리고 살찌웁니다. 해와 비와 바람이 온누리 뭇숨결을 살리고 살찌우는 바탕입니다. 이 얼거리를 잊는 탓에 몸뚱이를 예쁘게 바꾸거나 꾸미려는 겉치레에 휩쓸립니다. 《종말, 너와》는 산송장(좀비)이 춤추면서 사라지려는 푸른별에서 ‘마음지기’인 두 사람이 서로 몸을 먹어주면서 조용히 죽어가는 줄거리를 다룹니다. 두 사람은 마음을 나누는 줄 알아보는 눈빛이기에 동무이자 함께 지내는 사이를 이을 수 있어요. 서로 몸뚱이인 살점을 먹어야 마음을 나누지 않습니다. 한참 잘못된 길로 빠지는 셈인데요, 겉모습에 얽매이기에 서로 사랑을 못 보고 늪에 잠겨요. 속빛이 아닌 겉몸만 쳐다보려고 하기에 ‘매달리’고 ‘붙잡’고야 맙니다. 사랑이 사라지기에 끝장이 납니다. 사랑을 짓지 않기에 끝이 납니다. 사랑을 잊고 잃고 팽개치느라 사람이라는 숨결을 등지기에 사라질 뿐입니다.


ㅍㄹㄴ


“이제 그러지 않을 거니까. 다시 친구로 돌아갈게.” “토모야. 친구란 건 뭔데?” 18쪽


“여기로 와버렸어.” 96쪽


“사는 게 두렵다고 생각한 적 있는데, 죽는 것도 두려워.” “안 죽어. 병에 걸린 거니까, 나을 거야.” 110쪽


#終末君と #るぅ1mm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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