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겹말 손질 2713 : 톱니바퀴 부속품
내가 어떤 조직의 부속품이 되어서 그 톱니바퀴가 되었다 해도
→ 내가 어떤 일터에서 톱니바퀴가 되었다 해도
→ 내가 어떤 일터에서 곁거리가 되었다 해도
《한국이 싫어서》(장강명, 민음사, 2015) 19쪽
힘을 더 세게 받아서 돌리거나 움직이는 바탕을 이루는 ‘톱니바퀴’입니다. 그저 둥그런 바퀴에 톱니를 놓을 뿐인데 한결 세고 깊게 힘을 낼 수 있습니다. 이런 쓰임새를 헤아려서 ‘작은힘·작은사람’이 한마음과 한뜻과 한몸으로 움직일 적에 ‘톱니바퀴’로 빗대곤 합니다. 그리고 나라에서 사람들을 똑같이 틀에 가두거나 맞추어서 심부름꾼으로 사납게 굴릴 적에도 ‘톱니바퀴’로 빗대지요. 두레와 품앗이를 하든 땀흘리는 보람도 톱니바퀴요, 굴레와 사슬과 수렁과 불늪으로 뒹굴어야 하는 곳도 톱니바퀴인 셈입니다. “조직의 부속품이 되어서 + 그 톱니바퀴가 되었다”는 겹말입니다. 이때에는 ‘부속품·톱니바퀴’가 똑같이 시달려야 하는 모습을 빗대는 낱말입니다. ㅍㄹㄴ
부속품(附屬品) : 어떠한 기구나 기계 따위에 딸려 붙어 있는 물건 ≒ 부속
톱니바퀴 : 둘레에 일정한 간격으로 톱니를 내어 만든 바퀴. 이가 서로 맞물려 돌아감으로써 동력을 전달한다 ≒ 기어·아륜·치륜·치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