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겹말 손질 2778 : 작문을 쓰지 않았다


나는 한 번도 작문을 쓰지 않았다

→ 나는 글을 아예 안 썼다

→ 나는 글쓰기를 그냥 안 했다

《두 개의 여름》(사노 요코·다니카와 슌타로/정수윤 옮김, 창비, 2020) 67쪽


  일본스런 한자말 ‘작문’은 ‘글짓기’를 가리킵니다. 집을 짓고 옷을 짓고 밥을 짓듯, 말과 글도 누구나 스스로 짓고 손수 짓고 새롭게 지으면서 반짝반짝 즐겁습니다. 요즈음은 ‘글짓기’보다 ‘글쓰기’라는 낱말을 씁니다만, ‘-짓기’가 어떤 손빛이자 손살림인지 차분히 헤아릴 노릇입니다. 보기글 “작문을 쓰지 않았다”는 겹말이면서 얄궂습니다. “글을 쓰지 않았다”나 “글쓰기를 하지 않았다”로 바로잡습니다. ㅍㄹㄴ


작문(作文) : 1. 글을 지음. 또는 지은 글 2. = 작자문 3. [교육] 학습자가 자기의 감상이나 생각을 글로써 표현하는 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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