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융단 絨緞
녹색 융단 위를 걸어가 → 푸른 깔개를 걸어가 / 풀빛 멍석을 걸어가
초록빛 융단 위로 → 푸른 자리로 / 풀빛 폭신이로
‘융단(絨緞)’은 “[공예] 양털 따위의 털을 표면에 보풀이 일게 짠 두꺼운 모직물 ≒ 모전·양탄자·카펫”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깔개·바닥천’이나 ‘앉다·앉을자리·앉을곳·앉을데·앉는자리·앉는곳·앉는데’로 고쳐씁니다. ‘자리·멍석’이나 ‘타개·태우개·폭신이·푹신이’로 고쳐쓸 수 있어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융단(戎壇)’을 “대장(大將)의 자리 ≒ 융원”처럼 풀이하며 싣지만 털어냅니다. ㅍㄹㄴ
집이랑 융단을 살 수 있을 정도로 많이
→ 집이랑 깔개를 살 수 있을 만큼 많이
→ 집이랑 바닥천을 사도록 많이
《마리와 양》(프랑소아즈/정경임 옮김, 지양사, 2004) 25쪽
벼이삭 융단 위로 바람이
→ 벼이삭 깔개로 바람이
→ 벼이삭 자리로 바람이
《순백의 소리 18》(라가와 마리모/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9) 29쪽
조국 일가를 융단폭격한 정도가
→ 조국 집안을 박살낸 짓이
→ 조국네를 짓이긴 꼴이
《쉼 없이 걸어 촛불을 만났다》(김유진·최민희, 21세기북스, 2020) 14쪽
나뭇잎 융단이다
→ 나뭇잎 깔개다
→ 나뭇잎 바닥이다
《엘리베이터의 이상한 버튼》(가토 나오코·스기타 히로미/엄혜숙 옮김, 한솔수북, 2020) 1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