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님이 웃었어 사계절 그림책
기쿠치 치키 지음, 황진희 옮김 / 사계절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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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6.7.11.

그림책시렁 1838


《해님이 웃었어》

 기쿠치 치키

 황진희 옮김

 사계절

 2022.7.8.



  해는 누구한테나 비춥니다. 사람한테도 파리한테도 바퀴벌레한테도 비춥니다. 풀꽃나무한테도 버섯과 이끼한테도 바위와 바다에도 비춥니다. 누구는 햇볕을 쬐면 꺼리느라 숨습니다. 누구는 해가 나오면 반겨서 가슴을 활짝 폅니다. 해를 바로 받지 않더라도 해가 있기에 푸른별 뭇숨결이 살아갑니다. 해는 온누리 모든 곳에 가만히 비추면서 온빛을 살립니다. 《해님이 웃었어》는 해하고 한마음으로 노는 아이가 어떻게 자라는가 하는 길을 들려줍니다. 해가 웃는다고 여기니, 나비도 나무도 웃는다고 느낍니다. 나부터 스스로 웃으니, 벌레도 흙도 빗방울도 웃는구나 싶어요. 누가 먼저 웃어야 하지 않습니다. 나부터 웃습니다. 누가 먼저 울어야 하지 않아요. 나부터 울어요. 내가 스스로 샘이 솟듯 새롭게 눈을 뜨고서 깨어나기에 온곳에서 서로서로 동무로 만납니다. 내가 팔다리를 마음껏 놀리면서 거닐기에 잠자리가 날고 벌이 춤추면서 새가 노래합니다. 모든 길은 언제나 하나입니다. 바로 ‘사랑길’이에요. 모든 길은 노상 하나로 잇습니다. 바로 ‘살림길’입니다. 사랑으로 살리기에 사람이라는 하루를 살아갑니다. 사랑을 등지거나 잊는다면 사람흉내에 사람시늉입니다. 즐겁게 한 발짝 내딛는 발걸음마다 노래와 춤이 흐릅니다.


#きくち ちき #おひさまわらった


ㅍㄹㄴ


《해님이 웃었어》(기쿠치 치키/황진희 옮김, 사계절, 2022)


바람이랑 산책

→ 바람이랑 마실

→ 바람이랑 놀기

4쪽


무서워 무서워 발이 빨라졌어

→ 무서워 무서워 빨리 달려

→ 무서워 무서워 발을 재게

18쪽


길이 기다리고 있어

→ 길이 기다려

→ 길이 생겨

19쪽


어디까지 갈 거야?

→ 어디까지 가?

→ 어디까지 가지?

→ 어디까지 갈까?

→ 어디까지 가나?

→ 어디까지 갈래?

22쪽


새들의 노래가 쏟아지고

→ 새노래가 쏟아지고

→ 새울음이 쏟아지고

→ 새가락이 쏟아지고

23쪽


하늘이랑 손잡은 것 같아

→ 하늘이랑 손잡았나 봐

→ 하늘이랑 손잡은 듯해

26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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