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유 類
범상한 사람의 그것과는 그 유가 다르다 → 수수한 사람과는 다르다
그런 사람의 유에 속하지 않는다 → 그런 사람 갈래에 들지 않는다
‘유(類)’는 “1. 질이나 속성이 비슷한 것들의 부류 2. [철학] 어떤 개념의 외연(外延)이 다른 개념의 외연보다 크고 그것을 포괄할 경우, 전자를 후자에 대하여 이르는 말. 예를 들면, 소나무ㆍ매화나무 따위의 종개념(種槪念)에 대하여 식물이 이에 해당한다 3. [생명] 생물을 분류하는 단위인 ‘강(綱)’, ‘목(目)’ 등을 대신해서 일상적으로 쓰는 말. 포유강(哺乳綱)은 포유류(哺乳類), 어강(魚綱)을 어류(魚類)라고 하는 따위이다”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가깝다·같다·같은·-처럼’이나 ‘가르다·가름·갈라내다·갈라놓다·갈라치다’나 ‘가지·갈래·결·모습·짝·쪽’으로 손봅니다. ‘나란하다·피장파장·하나·하나꽃·한’이나 ‘비금비금·비슷·비슷비슷·어슷비슷·어금버금·엇비슷하다’로 손보고요. ‘닮다·빼닮다·빼다박다·쏙닮다’나 ‘-답다·-됨·-됨됨·-스런·-스러운’로 손볼 수 있어요. ‘따라가다·따르다·따위’나 ‘떼·떼거리·무리’로 손볼 만해요. ‘똑같다·마찬가지·매한가지·마치’나 ‘그곳·그쪽·그켠·그자리’로 손보며, ‘시늉·흉내·짐짓·진배·진배없다·진바·진바없다’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시가 산문이나 다른 유의 문학과 다른 점은 말이 우선이라는 사실이에요
→ 노래는 줄글이나 여느 글꽃과 달리 말이 먼저예요
→ 노래꽃은 긴글이나 여느 글과 달리 말을 크게 보아요
→ 비나리는 삶글이나 여느 말꽃과 달리 말을 깊이 살펴요
《작고 위대한 소리들》(데릭 젠슨/이한중 옮김, 실천문학사, 2010) 213쪽
이런 유의 사랑은
→ 이런 사랑은
→ 이 같은 사랑은
→ 이러한 사랑은
《언어는 인권이다》(이건범, 피어나, 2017) 129쪽
그런 유의 질문에 재빨리 대답할 준비는 전혀 되어 있지 않았고
→ 그런 물음에 재빨리 대꾸할 겨를은 조금도 없었고
→ 그렇게 물을 적에 재빨리 대꾸할 틈은 하나도 없었고
→ 그리 물을 때에 재빨리 대꾸할 생각은 조금도 못했고
→ 그처럼 물으면 재빨리 대꾸할 줄은 하나도 몰랐고
《황야의 헌책방》(모리오카 요시유키/송태욱 옮김, 한뼘책방, 2018) 49쪽
그런 류의 기술로 일이 해결된 전례가 없어
→ 그런 재주로 일을 푼 적이 없어
→ 그런 솜씨로 일을 끝낸 날이 없어
→ 그렇게 해서는 일을 풀지 못했어
《드래곤볼 슈퍼 11》(토요타로·토리야마 아키라/유유리 옮김, 서울문화사, 2020) 33쪽
애매한 대화를 신나게 나누었던 사람들은 나랑 비슷한 유였다
→ 어정쩡한 말을 신나게 나눈 사람들은 나랑 비슷했다
→ 뜬금없고 신나게 얘기한 사람들은 나랑 비슷했다
《계속 읽기 : 기억하지 못해도》(한유주, 마티, 2025) 3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