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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지구
패트리샤 매클라클랜 지음, 프란체스카 산나 그림, 김지은 옮김 / 창비 / 2020년 2월
평점 :
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6.7.7.
그림책시렁 1832
《내 친구 지구》
패트리샤 매클라클랜 글
프란체스카 산나 그림
김지은 옮김
창비
2020.2.25.
우리가 살아가는 이 별을 어떻게 가꿀 적에 스스로 즐거우면서 이웃과 나란히 빛날는지 어린이한테 들려주는 분이 꽤 있습니다. 이와 달리, 어린이한테 푸른별 이야기를 한 마디도 안 들려주는 분도 무척 많습니다. 서른 살을 넘고 쉰 살을 지나며 일흔 살을 지나더라도 스스로 반짝이는 눈망울로 하루를 열 적에는, 늘 “이 별과 함께”라는 마음입니다. 갓 스무 살이거나 열 살이거나 일곱 살이더라도 언제나 두 손에 손전화를 단단히 쥘 적에는, 으레 “이 별을 잊은 채”라는 마음입니다. 《내 친구 지구》를 돌아봅니다. 어린이부터 바로 이 별을 사랑할 수 있기를 바라는 뜻을 담은 줄거리이기는 한데, 내내 겉도는구나 싶습니다. ‘동무’란 어떤 사이일까요? 푸른별과 동무라고 말은 하지만 막상 우리가 하루를 보내는 곳은 어디인가요? 동무인 푸른별을 느끼면서 바느질이나 뜨개질을 하는지요? 동무인 푸른별을 헤아리면서 걷거나 나무를 심는지요? 아니, 나무를 심을 만한 들숲메를 보금자리로 품는 삶터인지요? 먼발치에서 내다보는 푸른길이 아닌, 언제나 우리 마을과 집과 이웃 사이에서 돌아보는 푸른길을 짚을 수 있기를 빕니다. 아이어른이 나란히 푸른터에서 푸른살림을 짓는 푸른하루를 푸른글로 수수하게 그릴 수 있기를 바라요.
#My Friend Earth (2020년) #PatriciaMacLachlan #FrancescaSanna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