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799 : 호수 침묵했 -의 향기


밭 너머, 호수는 침묵했다. 바람은 비의 향기를 싣고 왔다

→ 밭 너머 못은 고요하다. 바람은 비내음을 싣는다

→ 밭 너머 못물은 가만하다. 바람에 비냄새가 난다

《까치밥나무 열매가 익을 때》(요안나 콘세이요/백수린 옮김, 목요일, 2020) 35쪽


말이 없는 듯하구나 싶은 못·못물이라면 ‘고요하’거나 ‘가만합’니다. 비가 오는 날이면, 바람은 ‘비내음·비냄새’를 싣습니다. 이 보기글은 “바람은 비내음을 싣는다”로 손볼 만한데, 수수하게 “바람에 비냄새가 난다”로 손보아도 됩니다. ㅍㄹㄴ


호수(湖水) : [지리] 땅이 우묵하게 들어가 물이 괴어 있는 곳. 대체로 못이나 늪보다 훨씬 넓고 깊다

침묵(沈默) : 1. 아무 말도 없이 잠잠히 있음 2. 정적(靜寂)이 흐름 3. 어떤 일에 대하여 그 내용을 밝히지 아니하거나 비밀을 지킴 4. 일의 진행 상태나 기계 따위가 멈춤

향기(香氣) : 꽃, 향, 향수 따위에서 나는 좋은 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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