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영어] 갭gap
갭(gap) : 1. 사람과 사람, 집단과 집단, 현상과 현상 사이에 존재하는 의견, 능력, 속성 따위의 차이. ‘간격(間隔)’, ‘차이’, ‘틈’으로 순화 2. [운동] 등산에서, 산의 능선(稜線)이 ‘V’ 자형으로 깊이 갈라져 들어간 곳 3. [경제] 주가(株價)를 분석하는 도표에 나타나는 공간 4. [컴퓨터] 디스크나 테이프 같은 기억 장치에서 기록 매체와 헤드 사이의 간격. 또는 레코드나 블록 사이에 두는 빈 공간
gap : 1. (공간적) 틈[구멍/간격] 2. (시간적) 공백[차이] 3. (사람·의견 등을 가르는) 격차[차이] 4. (무엇이 빠진) 빈자리[공백]
ギャップ(gap) : 1. 갭 2. 틈새, 간격, 차이 3. 자기(磁氣) 테이프에 기입되는 레코드
영어 ‘갭’을 우리 낱말책에 싣지만 손질할 낱말이라고 다룹니다. 이모저모 헤아려서 ‘틈·틈바구니·틈새·틈새자리·틈자리’나 ‘사이·사잇자리·사잇터·샛자리·샛터’로 고쳐씁니다. ‘샅·사타구니·사타귀·사타리’나 ‘짬·춤·허리춤’으로 고쳐써요. ‘비다·빈·빔·빈짓·빈자리·빈곳·빈데·빈꽃·빈눈·빈구멍·빈구석’으로 고쳐쓸 만합니다. ‘각단·갈피·골·금·실금·가는금·아귀·얼마’나 ‘갈라서다·갈라지다·갈리다’로 고쳐쓰고요. ‘다르다·다른·다른별·다른꽃·다른결·다른갈래·다른빛’이나 ‘멀다·머나멀다·멀어지다’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바라지다·벌어지다·벌이다·빠지다’나 ‘기울다·기울이다·기우뚱·기우듬·치우치다’로 고쳐쓸 수 있어요. ‘쏠리다·쏠림·외쏠림·외쏠리다·한쏠림·한쏠리다’로 고쳐쓰며, ‘없다·없어지다·있지 않다’나 “있고 없고·있다 없다·있든 없든·있느냐 없느냐·있는지 없는지”로 고쳐써도 됩니다. ㅍㄹㄴ
받아들이기 힘든 이상과의 갭이었을 거야
→ 받아들이기 힘들도록 벌어진 꿈이겠지
→ 받아들이기 힘들도록 꿈이 멀겠지
→ 받아들이기 힘든 틈이겠지
《메이저 세컨드 1》(미츠다 타쿠야/오경화 옮김, 대원씨아이 펴냄, 2017) 72쪽
왠지 그 갭이 뼈저리게 느껴졌습니다
→ 왠지 틈을 뼈저리게 느낍니다
→ 왠지 사이를 뼈저리게 느낍니다
《아르테 3》(오쿠보 케이/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7) 187쪽
우리 자기가 원래 좀 갭이 크죠
→ 우리 각시가 워낙 틈이 크죠
→ 우리 곁님이 워낙 다르죠
《80세 마리코 2》(오자와 유키/이은주 옮김, 대원씨아이, 2019) 114쪽
처음에는 그 갭에 살짝 놀라
→ 처음에는 달라서 살짝 놀라
→ 처음에는 멀어서 살짝 놀라
《쓰레기 용사 2》(로켓상회·나카시마723/오경화 옮김, 대원씨아이, 2021) 186쪽
이전까지 틈이나 갭(gap)이라는 단어를 썼는데, 대신 라쿠나라고 부르면 텍스트가 필연적으로 내포하는 비밀의 공간 혹은 공백이 한층 심원한 탐사를 요하는 물리적인 공간처럼 확장되는 기분이 든다
→ 이제까지 틈이나 사이라는 말을 썼는데, ‘빔’이라고 쓰면 마땅히 담아낼 뒤켠이나 빈곳을 더 깊이 헤아리고 넓히는 글로 바뀌는 듯하다
→ 여태 틈이나 금이라고 했는데, ‘없’이라고 하면 반드시 깃드는 숨은터나 빈자리를 한결 고즈넉이 살피고 넓히는 글로 피어나는 듯하다
《계속 읽기 : 기억하지 못해도》(한유주, 마티, 2025) 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