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작성 作成
시간표 작성 → 밑그림 짜기 / 일그림 적기
서류 초안 작성 → 밑글 쓰기 / 밑판 짜기
보고서 작성 → 글자락 쓰기 / 꾸러미 적기
프로그램 작성 → 풀그림 짜기 / 얼거리 엮기
기사 작성 → 글쓰기 / 글올리기 / 글짓기
계약서 작성 → 다짐글 쓰기 / 맺음글 적기
신기록 작성 → 새로 이루다 / 새로 세우다 / 새로 올리다
‘작성(作成)’은 “1. 서류, 원고, 계획 따위를 만듦 2. 운동 경기 따위에서, 기록에 남길 만한 일을 이루어 냄”을 뜻한다고 합니다. 낱말책에서는 ‘만듦’으로 풀이하는데, ‘作’이라는 한자는 “짓다”를 뜻해요. 여러모로 보면 ‘쓰다·써넣다·써내다·써보내다’나 ‘적다·적바림·적발·적바림하다·적발하다’로 고쳐쓸 만합니다. ‘글쓰기·글을 쓰다·글씨쓰기’나 ‘글적이·글짓기·글을 짓다·책쓰기’로 고쳐씁니다. ‘짓다·지어내다·지음·짓기·짓는일’이나 ‘내다·내놓다·싣다·실리다·실어내다·실어놓다’로 고쳐써요. ‘띄우다·세우다·올리다·올려놓다’나 ‘옮기다·옮겨쓰다·옮겨적다’로 고쳐쓰고요. ‘짜다·짜내다·짜놓다’나 ‘그리다·그려내다·매기다’로 고쳐쓰면 돼요. ‘꾸리다·꾸림·꾸리기·일구다·이루다·일걸음’이나 ‘꾸미다·꾸며내다·꾸밈’으로 고쳐쓸 수 있어요. ‘남기다·넣다·다루다·담다’나 ‘마련하다·장만하다·살림·살림하다·살림살이’로 고쳐써도 어울리고요. 이밖에 한자말 ‘작성(鵲聲)’을 “= 작어(鵲語)”로 풀이하며 싣는데, ‘작어’는 “까치의 지저귀는 소리”를 뜻한다지요. 까치가 지저귀는 소리라면 ‘까치소리(까칫소리)’라는 낱말로 나타내면 될 뿐이니, 이런 한자말은 다 털어낼 노릇입니다. ㅍㄹㄴ
신문기사들은 누가 작성하고 도대체 얼마나 현실과 일치하는가
→ 새뜸글은 누가 쓰고 참으로 얼마나 삶과 맞닿는가
→ 새뜸글은 누가 쓰고 참말로 얼마나 삶과 이어지는가
《신문편집의 철학》(손석춘, 풀빛, 1994) 24쪽
저작자가 작성한 저작물을
→ 글쓴이가 낸 글을
→ 글쓴이가 일군 글을
→ 지은이가 써낸 글을
《출판 현장의 이모저모》(김성재, 일지사, 1999) 27쪽
출판계의 관례 등을 고려하여 작성한
→ 책마을 틀을 헤아리며 쓴
→ 책밭에서 하던 대로 쓴
《출판 경영론》(김병도, 지경사, 1999) 154쪽
오래된 숲은 모두 보호해야 한다는 요지의 성명서 초안을 작성했다
→ 오래숲은 모두 돌봐야 한다는 줄거리로 알림글을 가볍게 썼다
→ 오래숲은 모두 지켜야 한다는 뜻을 담은 알림글을 먼저 썼다
《나무 위의 여자》(줄리아 버터플라이 힐/강미경 옮김, 가야넷, 2003) 175쪽
한 달간 매일 사용하는 비용(고정비용)과 가끔 사용하는 비용(변동비용)으로 나누어 작성하고
→ 한 달 동안 늘 쓰는 돈(늘돈)과 가끔 쓰는 돈(가끔돈)으로 나누어 적고
→ 한 달 사이 늘 나가는 돈(늘돈)과 가끔 나가는 돈(이따금돈)으로 나누어 적고
《생활경제교실》(박상섭, 을파소, 2004) 166쪽
아이가 원하는 선물을 목록으로 작성하도록 한다
→ 아이가 바라는 대로 벼리를 쓰도록 한다
→ 아이가 바라는 빛을 죽 적도록 한다
→ 아이가 바라는 길을 하나하나 꾸미도록 한다
《책벌레 만들기》(폴 제닝스/권혁정 옮김, 나무처럼, 2005) 136쪽
이 서식을 작성해 주십시오
→ 이 글월을 써 주십시오
→ 이 틀을 꾸며 주십시오
→ 이 얼개를 꾸려 주십시오
《수화가 꽃피는 마을》(자닌 테송/정혜용 옮김, 한울림스페셜, 2010) 13쪽
초안 작성자와 마을 지도자가 모두 한 집안의 가장이자 농민이요 초등학교 교원이며
→ 밑글 지음이와 마을지기가 모두 한집안 기둥이자 흙님이며 어린배움터 길잡이요
→ 밑틀 지음이와 마을지기가 모두 한집안 들보이자 흙지기요 씨앗배움터 샘님이며
《메이지의 문화》(이로카와 다이키치/박진우 옮김, 삼천리, 2015) 59쪽
근로계약서를 작성하고 나눠 주는 것은 사업주의 의무 사항입니다
→ 일터지기는 일종이를 꼭 쓰고 나눠 주어야 합니다
→ 살림지기는 일다짐을 꼭 쓰고 나눠 주어야 합니다
→ 모둠지기는 일맺이를 꼭 써서 나눠 주어야 합니다
《10대와 통하는 일하는 청소년의 권리 이야기》(이수정, 철수와영희, 2015) 24쪽
쓸 수 있는 만큼만 쓰셔도 되니 작성해 주시고요
→ 쓸 수 있는 만큼만 쓰셔도 되니 써 주시고요
→ 쓸 수 있는 만큼만 쓰셔도 되니 적어 주시고요
→ 쓸 수 있는 만큼만 쓰셔도 되니 채워 주시고요
《평균 연령 60세 사와무라 씨 댁의 이런 하루》(마스다 미리/권남희 옮김, 이봄, 2015) 15쪽
함께 계획서를 작성하는 것이 좋다
→ 함께 밑그림을 쓰면 낫다
→ 함께 밑글을 짜면 된다
《출산 동반자 가이드》(페니 심킨/정환욱 옮김, 샨티, 2016) 51쪽
자신이 작성한 글을 소리 내어 읽어 보시라
→ 내가 적은 글을 소리 내어 읽어 보시라
→ 우리가 쓴 글을 소리 내어 읽어 보시라
《글쓰기 어떻게 시작할까》(이정하, 스토리닷, 2016) 103쪽
서류를 작성할 때마다
→ 글뭉치를 쓸 때마다
→ 글을 꾸릴 때마다
→ 글자락을 적을 때마다
《아픈 몸을 살다》(아서 프랭크/메이 옮김, 봄날의책, 2017) 8쪽
작위적인 작성례가 참 많거든요
→ 손질한 보기가 참 많거든요
→ 흉내낸 보기가 참 많거든요
→ 허울좋은 보기가 참 많거든요
《최후의 사전 편찬자들》(정철, 사계절, 2017) 57쪽
작성례에 대해서 나는 양가감정을 가지고 있다
→ 나는 보기글을 두마음으로 본다
→ 나는 보기말을 놓고 두가지로 느낀다
→ 나는 쓰임글을 두갈래로 바라본다
→ 나는 쓰임말을 엇갈린 마음으로 본다
《최후의 사전 편찬자들》(정철, 사계절, 2017) 273쪽
짧은 글을 작성해서
→ 짧은 글을 써서
→ 글을 짧게 적어서
《용수 스님의 곰》(용수, 스토리닷, 2018) 6쪽
목차를 작성하는 일은 곧 소재를 모으는 일이다
→ ㄱㄴㄷ를 쓰면 곧 글감이 모인다
→ 벼리를 짜면 곧 쓸거리가 모인다
→ 길눈을 매기면 곧 글감이 보인다
→ 앞뒤를 놓으면 곧 쓸거리를 찾는다
《심심과 열심》(김선희, 민음사, 2020) 22쪽
아이들에게 필요한 옷의 목록을 작성하라고 말한다
→ 아이들이 입을 옷을 죽 적으라고 말한다
→ 아이들이 입을 옷을 적어 보라고 말한다
→ 아이한테 챙길 옷을 써 보라고 말한다
《수없이 많은 바닥을 닦으며》(마이아 에켈뢰브/이유진 옮김, 교유서가, 2022) 14쪽
내가 투두리스트를 손으로 쓰는 이유는 해야 할 일을 잊지 않고 실행하기 위해 작성하는 것이다
→ 나는 ‘하고 싶다’를 손으로 쓰는데, 해야 할 일을 안 잊으려는 뜻이다
→ 나는 ‘하련다’를 손으로 쓴다. 해야 할 일을 잊고 싶지 않다
→ 나는 ‘한다’를 손으로 쓴다. 해야 할 일을 떠올려서 하려는 뜻이다
→ 나는 ‘할거리’를 손으로 쓴다. 해야 할 일을 하려는 뜻이다
《투두리스트, 종이 한 장의 기적》(심미래, 스토리닷, 2025) 10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