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현관 玄關
현관에 들어서다 → 앞에 들어서다 / 길목에 들어서다
현관을 나섰다 → 들목을 나섰다 / 사립을 나섰다
현관 앞에는 → 들턱 앞에는 / 난달 앞에는 / 삽짝 앞에는
친구는 현관까지 나와서 → 동무는 들목까지 나와서
현관 역할을 하고 있다 → 나루 노릇을 한다 / 길나루 노릇을 한다
‘현관(玄關)’은 “1. 건물의 출입문이나 건물에 붙이어 따로 달아낸 문간 2. 큰 도시의 역이나 공항 또는 외국과 왕래가 잦은 도시나 항구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3. [불교] 깊고 묘한 이치에 드는 관문(關門). 보통 참선으로 드는 어귀를 이른다 4. [불교] 선사(禪寺)의 작은 문”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길목·길머리·길마루·길나루·길넘이’나 ‘나들목·나들곳·나들길·나들칸’으로 손봅니다. ‘나루·나루터’나 ‘난달·목·너울목·너울길·너울머리’로 손볼 만해요. ‘들머리·들목·들턱’이나 ‘들어가는곳·들어가는길·들어갈곳·들어갈길·들어가는 턱’으로 손보고요. ‘바깥닫이·밖닫이’나 ‘사립·사립짝·삽짝’으로 손보아도 어울려요. ‘꼭두·앞·앞꽃·앞씨·앞에서·앞에 있다’로 손보며, ‘앞길·앞목·앞줄·앞나루’나 ‘여울목·여울나루·여울길’로 손보면 됩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현관’을 넷 더 싣는데 다 털어냅니다. ㅍㄹㄴ
현관(現官) : 현직에 있는 관리
현관(絃管) : [음악] 관악기와 현악기를 아울러 이르는 말 = 관현
현관(縣官) : [역사] 현(縣)의 우두머리인 현령과 현감을 통틀어 이르던 말
현관(顯官) : 1. 높은 벼슬. 또는 그런 자리 ≒ 현환 2. [역사] 문무 양반만이 하던 벼슬
그녀가 현관 밖에 사일 동안 서 있고
→ 그는 나들목 밖에 나흘 동안 있고
→ 님은 들머리 밖에 나흘 동안 서고
《6》(성동혁, 민음사, 2014) 20쪽
오토바이는 현관에 그대로 가만히
→ 붕붕이는 들목에 그대로 가만히
→ 씽씽이는 앞에 그대로 가만히
《토토와 오토바이》(케이트 호플러·사라 저코비/이순영 옮김, 북극곰, 2019) 21쪽
생전에 아내는 현관을 깨끗이 닦고서 마지막으로 늘 꽃을 장식해 놨지
→ 그동안 곁님은 들목을 깨끗이 닦고서 마지막으로 늘 꽃을 놓았지
→ 여태 짝꿍은 나들칸을 깨끗이 닦고서 마지막으로 늘 꽃을 놓았지
《80세 마리코 6》(오자와 유키/이은주 옮김, 대원씨아이, 2019) 130쪽
현관문이 드르륵 열리고
→ 밖닫이가 드르륵 열리고
→ 나들칸이 드르륵 열리고
→ 난달이 드르륵 열리고
《심호흡의 필요》(오사다 히로시/박성민 옮김, 시와서, 2020) 50쪽
왜 남의 집 현관에서 애정행각이고
→ 왜 다른 집 길목에서 꽁냥거리고
→ 왜 남집 앞에서 간드러지고
《자전거집 타카하시 군 4》(마츠무시 아라레/오경화 옮김, 대원씨아이, 2025) 2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