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초면·초대면 初面·初對面


 초면에 여러 가지로 → 첫낯에 여러 가지로 / 첫눈에 여러 가지로

 나머지는 전연 초면들이었다 → 나머지는 첫만남이었다

 초면에 하대를 하였다 → 처음인데 말을 낮췄다

 어떻습니까, 초면이지만 → 어떻습니까, 처음이지만

 초대면 적부터 마뜩잖던 것이다 → 첫눈부터 마뜩잖았다

 초대면의 인사를 치렀다 → 첫밗으로 마주했다


  ‘초면(初面)’은 “처음으로 대하는 얼굴. 또는 처음 만나는 처지 ≒ 첫낯”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초대면(初對面)’은 “처음으로 대면함 ≒ 초대”를 가리키고요. ‘처음·첨·처음으로’이나 “처음 겪다·처음 듣다·처음 보다·처음 있다”으로 고쳐씁니다. ‘첫낯·첫얼굴·첫단추·첫모습·첫사람’이나 ‘첫눈·첫눈길·첫눈빛·첫밗·첫싹·첫씨·첫씨앗’으로 고쳐써요. ‘낯설다·낯모르다·모르다·몰라보다’나 ‘설다·설익다·살익다·살짝익다·선무당·내린무당·돌무당’으로 고쳐쓸 만합니다. ‘알못·알지 못하다·앞을 모르다·앞날을 모르다·앞일을 모르다·앞길을 모르다’로 고쳐쓰고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초면’을 두 가지 더 싣는데, 모두 털어낼 만합니다. ㅍㄹㄴ



초면(炒麵) : 기름에 볶은 밀국수

초면(草綿) : [식물] = 목화(木花)



나머지는 전혀 초면의 인사들이었다

→ 나머지는 처음 보는 사람들이었다

→ 나머지는 아주 첫낯이었다

《스페인 시민전쟁의 교훈》(리니 M.데브리에스/문희영 옮김, 일월서각, 1980) 20쪽


초면인 내게

→ 첫낯인 내게

→ 낯선 나한테

→ 처음인 내게

《나의 유서 맨발의 겐》(나카가와 케이지/김송이 옮김, 아름드리미디어, 2014) 170쪽


저야말로 초대면의 사람이 울어 준 건 생전 처음이에요

→ 저야말로 처음 만난 사람이 울어 준 적은 없어요

→ 저야말로 모르는 사람이 울어 준 일은 처음이에요

《너와 나의 발자취 4》(요시즈키 쿠미치/정은서 옮김, 서울문화사, 2014) 146쪽


초면에 그렇게 뻐기면 안 되지

→ 첫낯에 그렇게 뻐기면 안 되지

→ 처음에 그렇게 뻐기면 안 되지

《평균 연령 60세 사와무라 씨 댁의 이런 하루》(마스다 미리/권남희 옮김, 이봄, 2015) 16쪽


내가 초면에 쓰다듬고 궁둥이 두드리는 걸 허락해 주었다

→ 내가 처음부터 쓰다듬고 궁둥이 두드리도록 받아 주었다

→ 내가 낯설 텐데 쓰다듬고 궁둥이 두드려도 받아들였다

→ 내가 첫낯에 쓰다듬고 궁둥이 두드려도 받아 주었다

《개.똥.승.》(진엽, 책공장더불어, 2016) 14쪽


초면에 실례하겠습니다

→ 처음 뵙겠습니다

《오늘은 홍차》(김줄·최예선, 모요사, 2017) 94쪽


초면인 사람에게

→ 처음 보는데

→ 처음인 사람한테

→ 낯선 사람한테

《스키엔티아》(도다 세이지/조은하 옮김, 애니북스, 2017) 161쪽


일견 초면인 관계에서 나이를 묻는 것이 한국어 사용자들에게 매우 익숙하고 허용적인 것처럼 보인다

→ 우리는 낯선 사이에서 나이를 물어도 된다고 익숙하게 여기는 듯하다

→ 우리는 모르는 사이에도 나이를 물을 수 있다고 익숙하게 여긴다

《언어의 높이뛰기》(신지영, 인플로엔셜, 2021) 33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