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줄 알았어 베틀북 그림책 44
고미 타로 지음, 김난주 옮김 / 베틀북 / 2003년 4월
평점 :
품절


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6.6.25.

그림책시렁 1768


《잃어버린 줄 알았어》

 고미 타로

 김난주 옮김

 베틀북

 2003.4.15.



  두 아이가 있으면 두 아이가 바라보는 곳이 다릅니다. 다른 곳을 바라보되 한마음입니다. 새롭고 즐거운 곳을 누리는 마음입니다. 두 사람이 있으면 두 사람이 들여다보는 곳이 다르지요. 다른 곳을 들여다보며 나란마음입니다. 놀랍고 신나는 길을 찾으려는 마음입니다. 아이어른이 함께 걸으면서 둘러보는 모습이 다릅니다만, 둘은 한결같이 흐르는 마음으로 이 삶을 누립니다. 두 어른이 보금자리를 이루면서 짓는 살림살이는 다르게 마련인데, 다른 둘이기에 새롭게 솟는 사랑으로 오늘 이곳을 가꿉니다. 《잃어버린 줄 알았어》는 아이가 문득 땅을 파다가 하나씩 새롭게 알아보고 찾아내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동안 잃다가 잊은 놀잇감을 하나하나 찾아내요. 여태 곁에 두던 놀잇감마다 깊고 넓게 손길이 배면서 새록새록 즐겁게 되새깁니다. 얼핏 사라졌다고 여겼을 텐데, 어느 하나도 사라지지 않고 늘 가까이에 있어요. 이곳을 바라보면 이곳에서 ‘하루’라는 이야기를 찾습니다. 저곳을 내다보면 저곳에서 ‘오늘’이라는 이야기를 찾아요. 그곳을 넘겨다보면 그곳에서 ‘나날’이라는 이야기를 찾지요. 어느 곳에든 이야기가 있습니다. 낫거나 나쁜 이야기란 없이, 스스로 살아가며 손빛을 담는 이야기입니다. 아이는 천천히 철들면서 새롭게 이야기를 짓습니다. 어른은 차분히 발자국을 돌이키면서 새삼스레 이야기를 엮습니다. 둘은 다르면서 하나입니다. 


#五味太郞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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