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구천 九泉


 죽어서 구천을 떠돌다 → 죽어서 하늘을 떠돌다 / 죽음골을 떠돌다

 구천과 이승을 넘나드는 혼령 → 저승과 이승을 넘나드는 넋

 구천에 가서도 → 고요히 가서도 / 하늘에 가서도 / 떠나가셔도 / 돌아가셔도


  ‘구천(九泉)’은 “[불교] 땅속 깊은 밑바닥이란 뜻으로, 죽은 뒤에 넋이 돌아가는 곳을 이르는 말 ≒ 구천지하”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땅밑길·땅밑나라·땅밑누리·밑길·밑으로’나 ‘저승·저승골·저승길’로 손질합니다. ‘주검골·죽음골·주검길’이나 ‘죽다·죽음·죽음꽃·죽음길·죽음턱’으로 손질해요. ‘하늘·하늘길·하늘나라·하늘누리·하늘터’나 ‘가다·가시다·돌아가다·돌아가시다’로 손질할 만합니다. ‘고요·고요하다·고요님·고요넋·고요꽃·고요빛·고요숨·고요잠·고요쉼’이나 ‘눈감다·눈을 감다·잃다·잃어버리다’로 손질하지요. ‘그만두다·끝·끝마치다·끝막다·끝막음·끝마무리’나 ‘떠나다·떠나가다·떠남길·떠남꽃’으로 손질하면 됩니다. ‘물러가다·물러나다·물러서다’나 ‘숨지다·숨을 거두다·숨이 끊어지다·열명길’로 손질할 수 있어요. ‘너부러지다·나부라지다·널브러지다’나 ‘뒤로하다·뒤지다·뒈지다·골로 가다·골로 보내다’로 손질해도 어울립니다. ‘땡·땡그랑·땡땡·땡강·땡그랑땡그랑·땡강땡강’이나 ‘댕·댕그랑·댕댕·댕강·댕그랑댕그랑·댕강댕강’으로 손질하고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구천’을 여섯 가지 더 싣는데 싹 털어냅니다. ㅍㄹㄴ



구천(九川) : [지명] 중국 구주(九州)에 흐르는 아홉 개의 하천

구천(九天) : 1. 가장 높은 하늘 ≒ 구민 2. 하늘을 아홉 방위로 나누어 이르는 말. 중앙을 균천(鈞天), 동쪽을 창천(蒼天), 서쪽을 호천(昊天), 남쪽을 염천(炎天), 북쪽을 현천(玄天)이라 하고 동남쪽을 양천(陽天), 서남쪽을 주천(朱天), 동북쪽을 변천(變天), 서북쪽을 유천(幽天)이라 한다 ≒ 구중천·구현 3. 대궐 안 = 궁중 4. [불교] 지구를 중심으로 회전하는 아홉 개의 천체. 일천(日天), 월천(月天), 수성천(水星天), 금성천(金星天), 화성천(火星天), 목성천(木星天), 토성천(土星天), 항성천(恒星天), 종동천(宗動天)이다

구천(九天) : [음악] 조선 초기 무가의 하나. ‘구천’은 신령의 이름이며, 곡조 옆에 가사 대신 관악기의 구음(口音)이 붙어 있는 평조의 노래로, 《시용향악보》에 전한다

구천(久喘) : [한의] 오랜 기침으로 폐가 상하여 숨이 차고 가쁜 증상

구천(句踐) : [인명] 중국 춘추 시대 월(越)나라의 왕(?~B.C.465)

구천(懼喘) : 두려워서 숨을 가쁘게 쉼



구천의 하늘이나 떠돌고 있는데 경천애인(敬天愛人) 그날을

→ 저승 하늘이나 떠도는데 하늘사랑 그날을

→ 죽어 하늘이나 떠도는데 하늘빛 그날을

《눈물꽃》(고정희, 실천문학사, 1986) 7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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