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6.6.17.
《영국에서 사흘 프랑스에서 나흘》
이안 무어 글/박상현 옮김, 남해의봄날, 2016.5.9.
어제 장만한 책을 읽으면서 새벽을 보낸다. 오늘 일거리를 헤아리며 글을 여민다. 고흥에서는 비가 쏟아진다지만 부산은 뙤약볕이다. 우리집은 바람이(선풍기)를 안 쓰는데, 큰고장은 어디나 얼음늪(에어컨지옥)이다. 여름에 여름볕과 여름바람을 집으로 들이지 않는다면 여름빛을 모두 잊고 잃으면서 앓을밖에 없다. 길과 버스에서 읽고 쓰노라니 고흥에 닿는다. 마을앞을 지나는 시골버스를 한나절(1시간 40분) 기다려야 해서 택시를 탄다. 집에 닿으니 큰아이가 “아침에 농약을 잔뜩 뿌리던데, 그래서 비가 잔뜩 왔나 봐요.” 하고 들려준다. 어느덧 죽음물철이다. 《영국에서 사흘 프랑스에서 나흘》을 되새긴다. 하늬녘에서는 나라와 나라 사이가 헐겁다지. 우리는 새하늬마높 모두 꽁꽁 틀어막힌 얼개이다. 그나마 일본으로는 퍽 홀가분히 오가지만, 서로 어깨동무하는 길은 먼 듯싶다. 중국은 코앞에서 사나운 짓을 한참 이어왔다. 티벳과 홍콩을 집어삼킨 중국은 대만도 집어삼키려고 노린다. 이미 이란이며 숱한 나라로 돈과 사람과 총칼을 앞세워서 파고들었다. 그렇다면 영국이나 프랑스는 어떤 길일까. 그쪽은 어우름길을 바라보는가, 아니면 그나라 이름을 높이려고 할까. 온누리 모든 나라가 ‘시골 5 : 서울 5’로 맞출 수 있다면, 일꾼을 옆나라에서 싼값에 받아들이는 늪을 걷어낸다면, 비로소 총칼도 저절로 사라지리라 본다.
#A La Mod #MySocalledTranquilFamilyLifeinRuralFrance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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