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축제 祝祭


 문화 축제 → 살림잔치 / 살림한마당 / 살림마당

 거리 축제 → 거리잔치 / 거리한마당

 개교 기념 축제 → 배움꽃날 잔치

 축제 분위기에 싸이다 → 잔치 기운에 싸이다

 축제가 열리다 → 잔치가 열리다 / 한마당이 열리다

 축제 기분은 고조됐다 → 잔치판은 달아올랐다


  ‘축제(祝祭)’는 “1. 축하하여 벌이는 큰 규모의 행사 2. 축하와 제사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라고 하는데, 즐거운 일을 기리면서 벌이는 자리는 ‘잔치’라고 합니다. 일본에서 흔히 쓰는 ‘祝祭’라는 자리인데, 요새는 우리도 곳곳에서 ‘축제’라는 일본말씨를 고스란히 받아들여서 씁니다. 여러모로 살펴서 ‘잔치·잔칫날·좋은날·좋은나날·좋은철’이나 ‘놀이·놀이하다·놀음·놀이꽃·놀이빛·놀이길’로 고쳐씁니다. ‘마당·자리·판·판터·판자리·판마당’이나 ‘너른마당·너른뜰·너른뜨락·너른터·너른판·너른자리·너른잔치’로 고쳐써요. ‘큰마당·큰마루·큰자리·큰잔치·큰뜰·큰뜨락’이나 ‘큰씨·큰씨앗·큰꽃마당·큰꽃터·큰꽃뜰·큰꽃잔치’로 고쳐쓸 만합니다. ‘한마당·한놀이·한마루·한잔치·한뜰·한뜨락’이나 ‘한꽃마당·한꽃잔치·한꽃터·한꽃자리·한꽃뜰·한꽃뜨락’으로 고쳐쓰지요. ‘온날잔치·온마당·온마루·온자리·온잔치’나 ‘들놀이·밝철·밝은철·빛꽃잔치·빛잔치’로 고쳐쓰면 됩니다. ‘기쁘다·기뻐하다·기쁨·기쁨길·기쁨눈·기쁨빛’이나 ‘신·신나다·신명·신명나다·신바람·신바람나다’로 고쳐써도 어울려요. ‘신꽃·신빛·신명꽃·신명빛·신바람꽃·신바람빛’이나 ‘어깻바람·어깻바람나다·어화둥둥·어둥둥·어허둥둥’으로 고쳐쓰고요. ‘즐겁다·즐거움·즐기다·즐길거리·즐김꽃·즐김빛·즐김길’로 고쳐쓸 수 있어요. ‘즐길 일·즐김새·즐겨보다·즐겨하다·즐겨찾다’나 ‘앞·앞꽃·앞씨·앞뜰·앞뜨락·앞마당·앞자리·앞자락’으로도 고쳐씁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축제(築堤)’를 “[건설] 둑을 쌓는 일”로 풀이하면서 싣지만, 털어낼 노릇입니다. ‘둑쌓기’라 하면 그만입니다. ㅍㄹㄴ



선남선녀가 달무리의 원을 그리며 노래하고 춤추는 대지의 축제이기 때문이다

→ 꽃사람이 달무리처럼 둥글게 노래하고 춤추는 땅잔치이기 때문이다

→ 착한이가 달무리처럼 둥글둥글 노래하고 춤추는 땅잔치이기 때문이다

《사상의 거처》(김남주, 창작과비평사, 1991) 89쪽


해안을 따라 마치 축제라도 열리는 거리처럼

→ 바닷가를 따라 마치 잔치라도 여는 거리처럼

→ 바다를 따라 마치 들놀이라도 여는 거리처럼

《길은 광야의 것이다》(백무산, 창작과비평사, 1999) 111쪽


신분의 고하를 막론하고 함께 즐길 수 있었던 진주 지방 백성의 축제였던 것 같다

→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던 진주 고을 큰잔치였다

→ 누구라도 함께 즐길 수 있던 진주 고을 한마당이었다

《그녀들에 대한 오래된 농담 혹은 거짓말》(김현아, 호미, 2009) 120쪽


개굴개굴 한바탕 노래 축제가 벌어졌어요

→ 개굴개굴 한바탕 노래잔치를 벌여요

→ 개굴개굴 한바탕 노래마당을 벌여요

→ 개굴개굴 한바탕 노래판을 벌여요

《개구리 합창단》(뤼크 포크룰/임희근 옮김, 미래아이, 2011) 9쪽


일 년 내내 크리스마스 축제를 하는 것 같았다

→ 한 해 내내 섣잘잔치를 하는 듯했다

《꽃으로 만든 소시지》(오드랑·스테파니 블레이크/이주영 옮김, 책속물고기, 2012) 9쪽


야마토랑 불꽃축제, 감동적이겠지

→ 야마토랑 불꽃잔치, 아름답겠지

→ 야마토랑 불꽃놀이, 멋지겠지

→ 야마토랑 불꽃마당, 즐겁겠지

→ 야마토랑 불꽃한마당, 참 좋겠지

《내 이야기!! 3》(카와하라 카즈네·아루코/서수진 옮김, 대원씨아이, 2013) 88쪽


온 천지가 히오치 축제인데요

→ 온통 히오치 잔치인데요

→ 온통 히오치로 찼는데요

→ 히오치로 가득한데요

→ 히오치판인데요

《모야시몬 1》(이시카와 마사유키/김완 옮김, 시리얼, 2015) 67쪽


축제가 열린 것 같았어요

→ 잔치가 열린 듯했어요

→ 놀이꽃 같았어요

→ 한마루 같았어요

《통통공은 어디에 쓰는 거예요?》(필리포스 만딜라라스·엘레니 트삼브라/정영수 옮김, 책속물고기, 2015) 42쪽


이들 축제는 관광객이 없어도 열정적으로 개최된다

→ 이들 자리는 손님이 없어도 뜨겁게 연다

→ 이들 잔치는 손님이 없어도 신나게 한다

→ 이들 잔치는 구경꾼이 없어도 신명나게 편다

《세계를 읽다, 이탈리아》(레이먼드 플라워·알렉산드로 팔라시/임영신 옮김, 가지, 2015) 77쪽


우리는 수확기와 파종기에 축제를 여는데

→ 우리는 거둠철과 심기철에 잔치를 여는데

→ 우리는 거두고 심을 때에 잔치를 여는데

《에콜로지스트 가이드, 푸드》(앤드류 웨이슬리/최윤희 옮김, 가지, 2015) 76쪽


올림픽으로 축제 분위기인 도쿄 거리를, 우리는 어떤 얼굴로 걷고 있을까

→ 한마당으로 잔치판인 도쿄 거리를, 우리는 어떤 얼굴로 걸을까

→ 한마루로 잔치마당인 도쿄 거리를, 우리는 어떤 얼굴로 걸을까

《도쿄 후회망상 아가씨 1》(히가시무라 아키코/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16) 65쪽


아차, 꽃 축제에 아름다운 꽃이 없었을 리 없다

→ 아차, 꽃잔치에 아름다운 꽃이 없었을 수 없다

→ 아차, 꽃마당에 아름다운 꽃이 없을 턱이 없다

《언어의 온도》(이기주, 말글터, 2016) 306쪽


올해도 벌써 축제 기간인가

→ 올해도 벌써 잔치철인가

→ 올해도 벌써 마을잔치인가

《나루사와는 맛있게 먹는 얼굴을 사랑한다 1》(야마다 레이/김보미 옮김, AK 코믹스, 2016) 159쪽


바다, 수영장, 축제,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냥 여름인 것만으로도 즐겁지 않아?

→ 바다, 헤엄터, 잔치,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냥 여름만으로도 즐겁지 않아?

《행복한 타카코 씨 2》(신큐 치에/조아라 옮김, AK커뮤니케이션즈, 2017) 76쪽


매주 금요일은 탄수화물 축제

→ 쇠날마다 풀것잔치

→ 쇠날이면 풀알마당

《산과 식욕과 나 1》(시나노가와 히데오/김동수 옮김, 영상출판미디어, 2017) 34쪽


우리는 집짓기를 축제처럼 여겼다

→ 우리는 집짓기를 잔치처럼 여겼다

→ 우리는 집짓기를 놀이처럼 여겼다

→ 우리는 집짓기를 기뻐했다

→ 우리는 집짓기가 신명났다

→ 우리는 집짓기가 신났다

→ 우리는 집짓기를 즐겼다

《안녕, 동백숲 작은 집》(하얼과 페달, 열매하나, 2018) 133쪽


삿포로 눈축제를 보았다

→ 삿포로 눈마당을 보았다

→ 삿포로 눈놀이를 보았다

→ 삿포로 눈판을 보았다

《신들이 노는 정원》(미야시타 나츠/권남희 옮김, 책세상, 2018) 261쪽


책축제는 결코 작가와 독자가 만나 신변잡기나 나누는 자리가 아니다

→ 책잔치는 고작 글님과 읽님이 만나 수다를 떠는 자리가 아니다

→ 책잔치는 그저 글쓴이와 읽는이가 만나 떠드는 자리가 아니다

《세계의 책축제》(이상, 가갸날, 2019) 78쪽


모든 것이 축제였다. 주변 사람들로부터 잔치다운 잔치라며 좋은 말을 많이 들었다

→ 모두 잔치였다. 여러 사람이 잔치다운 잔치라며 좋게들 말했다

→ 모두 신났다. 둘레에서 잔치다운 잔치라며 좋다고 말했다

→ 모두 즐거웠다. 다들 잔치다운 잔치라며 좋다고 말했다

《결혼 탈출》(맹장미, 봄알람, 2021) 46쪽


축제에 쓸 망루란다

→ 잔치에 쓸 다락채란다

《고물 로봇 퐁코 2》(야테라 케이타/나민형 옮김, 소미미디어, 2021) 79쪽


큰 축제가 두 개 열린다

→ 큰잔치를 둘 연다

→ 큰마당을 둘 편다

《하나의 거대한 서점, 진보초》(박순주, 정은문고, 2024) 317쪽


여름 축제를 열 계획이거든요

→ 여름잔치를 열려 하거든요

→ 여름마당을 열거든요

→ 여름자리를 열어요

《연잎 부침》(백유연, 웅진주니어, 2024) 6쪽


오늘은 축제잖아! 롤업 해버려∼!

→ 오늘은 잔치잖아! 말아올려!

→ 오늘은 놀이잖아! 접어올려!

→ 오늘은 즐기잖아! 말아!

→ 오늘은 신나잖아! 접어!

《매일 휴일 9》(신조 케이고/장혜영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5) 160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