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너벨과 신기한 털실 - 2013년 칼데콧 명예상 수상작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36
맥 바넷 글, 존 클라센 그림, 홍연미 옮김 / 길벗어린이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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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6.6.16.

그림책시렁 1818


《애너벨과 신기한 털실》

 맥 바넷 글

 존 클라센 그림

 홍연미 옮김

 길벗어린이

 2013.7.25.



  우리말에서 ‘ㅅ’으로 잇는 ‘살다·살림·사람·사이·사랑’을 ‘새’롭게 헤아리면 어느새 누구나 ‘숲’을 수수하게 품으면서 ‘숨결’이 빛납니다. ㅅ을 놓치면 ㅇ도 놓치고, ㅈ과 ㄱ도 놓칩니다. ㄴ과 ㄹ도 나란히 놓치다가는 ㅎ과 ㅌ도 모두 놓치게 마련입니다. 《애너벨과 신기한 털실》은 “Extra Yarn”을 옮겼습니다. 영어로 나온 책에는 어디에도 ‘신기한’이라는 한자말이 없습니다. 그저 ‘더’를 나타내는 ‘Extra’입니다. 아이가 뜨개질을 해도 실이 더 있기에, 더 새롭게 뜨개질을 잇는 줄거리입니다. ‘더’란 ‘덤’이기도 하고, ‘더하기’이기도 합니다. 내가 너를 바라보기에, 나하고 너를 더하여 ‘우리’를 이룹니다. 그런데 나하고 너를 더할 적에는 ‘둘’이면서 ‘모두’입니다. 물방울이 모인 바다라든지, 숱한 풀꽃나무가 모인 숲이라든지, 한 줄기 바람이 모인 하늘을 보면 헤아릴 만해요. 더 잇는 털실은 놀랍지(신기) 않습니다. 그저 마땅합니다. 마음으로 짓고 빚고 엮고 나누는 길입니다. 마음으로 노래하고 놀면서 차근차근 놓으니 어느새 모두를 하나로 잇는 빛줄기를 이룹니다. ‘손’으로 ‘지’으면 됩니다. 손짓기를 잊거나 잃는 채 사다쓰기(소비생활)만 하는 곳에는 어떠한 ‘더·덤·잇’도 없습니다.


#Extra Yarn (2012년) #MacBarnett #JonKlassen


더더 실 . 실을 더 . 자꾸자꾸 실 . 더 잇는 실 . 더 나오는 실 . 남은 실 . 아직 남은 실


ㅍㄹㄴ


《애너벨과 신기한 털실》(맥 바넷·존 클라센/홍연미 옮김, 길벗어린이, 2013)


갖가지 색깔의 털실이 들어 있었어요

→ 갖가지 빛깔 털실이 들었어요

→ 털실이 여러 빛깔로 있어요

3쪽


쌓인 눈 속에 반바지 차림으로 서 있곤 했어요

→ 눈이 쌓여도 깡똥바지 차림이에요

→ 눈이 내려도 무릎바지 차림이에요

16쪽


금방 실이 다 떨어질 거야. 누구나 그렇게 생각했어요

→ 곧 실이 다 떨어져. 누구나 그렇게 봐요

→ 이제 실이 다 떨어져. 누구나 그렇게 여겨요

18쪽


안 팔 거예요. 이 털실은 절대 안 팔아요

→ 안 팔아요. 이 털실은 참말 안 팔아요

→ 안 팔아요. 이 털실은 아주 안 팔아요

25쪽


애너벨은 행복했답니다

→ 애너벨은 따뜻합니다

→ 애너벨은 포근합니다

34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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