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패·팻말 牌 (끗)


 개를 조심하라는 패를 붙였다 → 개를 살피라는 판을 붙였다

 사기꾼이라는 패를 달고 살다 → 속임꾼이라는 이름을 달고 살다

 패가 나쁘다 → 끗이 나쁘다

 패가 좋다 → 끗이 좋다 / 말이 좋다 / 쪽이 좋다

 팻말을 들고서 → 도막을 들고서 / 글판을 들고서

 팻말이 꽂혀 있다 → 토막이 꽂혔다

 작은 팻말 → 작은 글판 / 작은 도막


  ‘패(牌)’는 “1. 어떤 사물의 이름, 성분, 특징 따위를 알리기 위하여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쓰거나 새긴 종이나 나무, 쇠붙이 따위의 조그마한 조각 ≒ 표패 2. 주로 좋지 못한 일로 인하여 붙게 되는 별명 3. 어떤 표적으로 만든 쇠붙이 4. 화투나 투전에서 각 장. 또는 그것이 나타내는 끗수 따위의 내용”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팻말(牌-)’은 “1. 패(牌)를 단 말뚝 ≒ 패목 2. 주변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하여 글 따위를 써 놓은, 네모난 조각”을 가리킨다지요. ‘끗·길·알·짝·쪽’이나 ‘나무·판·판때기·말뚝·말’로 다듬습니다. ‘나무도막·나무토막·나무조각’이나 ‘도막·도막꽃·토막·토막꽃’으로 다듬어요. ‘하나·한’이나 ‘매기다·새기다·새겨넣다·새겨놓다·파다·파내다’로 다듬을 만합니다. ‘새김·새김질·새김판·새김글·새김글씨·새김무늬’나 ‘글·글씨·글판’으로 다듬지요. ‘길알림·길판·길알림판·알림판’이나 ‘조각·조각글·조각그림’으로 다듬어도 됩니다. ‘손길·손맛·손결·손살림’이나 ‘솜씨·재주·손회목·팔회목’으로 다듬어도 어울려요. ‘이름·이름꽃·이름빛’이나 ‘이름씨·이름줄·이름판’으로 다듬습니다. ㅍㄹㄴ



비장의 패를 쓰게 해주세요

→ 숨겨둔 끗을 쓰게 해주세요

→ 감춘 재주를 쓰게 해주세요

→ 끝솜씨를 쓰게 해주세요

《메이저 세컨드 6》(미츠다 타쿠야/오경화 옮김, 대원씨아이, 2017) 98쪽


그에게 주체적이고 독립적인 여성이라는 패를 꺼내 보이고 싶었다

→ 그한테 스스로 홀로서는 순이라는 이름을 꺼내 보이고 싶었다

→ 그한테 몸소 일어서는 순이라는 이름판을 꺼내 보이고 싶었다

《신경쇠약 직전의 여자》(이계은, 빨간소금, 2024) 13쪽


덕분에 내 안에 있는 다정함이라는 패도 점점 늘어난 걸지도 몰라

→ 그래서 나도 어느새 따뜻한 길이 늘어나는지 몰라

→ 고맙게 나도 차츰 따스하게 바뀌는 듯해

→ 기쁘게 나도 포근히 바뀌어 가지 싶어

《푸른 상자 17》(미우라 코우지/이슬 옮김, 학산문화사, 2025) 97쪽


1일1선이라고 적힌 나무 팻말은 옛날에 어머니가 적어준 것이며

→ 하루한빛 나무토막은 옛날에 어머니가 적었으며

→ 하루한꽃 나무조각은 옛날에 어머니가 적었으니

《아스라의 판결 1》(우노하나 우츠기/도영명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6) 7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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