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6.6.4.


《산의 영혼》

 프랭크 스마이드 글/안정효 옮김, 수문출판사, 1990.3.15.



아침에 부슬비가 온다. 낮에 구름이 걷히고서 해가 난다. 뽑기는 끝났는데 뒷말이 수북하다. 종이(투표용지)가 모자랐다는 터무니없는 일이 우리나라에서 벌어졌다. 창피하다. 그런데 누가 고개숙이며 잘못을 비는지 모르겠다. 누가 뽑기를 했는지 안 했는지 아무도 알아서는 안 될 노릇일 텐데, 전남 고흥에서 2011년부터 살며 돌아보면, 모든 뽑기를 할 적마다 “왜 그 집은 아직 안 뽑았느냐?”는 손전화를 끝없이 받았다. “왜 사전투표를 안 하느냐?”고 따지는 손전화가 오기도 했다. 저녁 17:00 시골버스를 타고서 나래터를 다녀온다. 집으로 돌아갈 18:30 시골버스를 기다리는데, 버스나루에서 어느 할매가 ‘시끄럽게 전화하는 할배를 나무라는 큰소리’를 끝없이 읊는다. 할매요, 할매도 시끄럽습니다. 《산의 영혼》을 돌아본다. 아직 새판으로 다시 나온다. 놀라우면서 반갑다. ‘멧넋’을 느끼고 ‘멧숨’을 읽으며 ‘멧빛’을 말하는 조그마한 꾸러미이다. 더 높이 오르는 길이 아니라, 그저 한 발짝씩 디디며 나아가는 길이다. 한꺼번에 껑충 뛰어오르는 길이 아니라, 둘레를 하나하나 느끼고 누리면서 함께하는 길이다. 누구를 뽑든 일꾼이면 된다. 모든 사람이 일꾼이어야 맞다. 서로 돌아가면서 일을 맡아야 하지 않을까.


#The Spirit of the Hills #FrankSSmythe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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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곳곳서 투표용지 동났다… 선관위 "투표율 높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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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선] 송파구 투표지 부족에 '대기표' 발부…계속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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