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영어] 클리셰cliche



클리셰 : x

cliche : 1. 상투적인 문구[생각] 2. 상투적인 문구 사용

クリシェ(프랑스 cliche) : 1. 클리셰 2. 상투어. 진부한 표현. 상투적인 어구



프랑스말 ‘cliche’는 우리 낱말책에 없습니다. 없을 만합니다. 실을 까닭이 없기도 하고, 이런 말씨는 우리말로 너끈히 담아낼 만합니다. 이모저모 살펴서 “늘 하다·다들 하다·누구나 하다·그동안 하다·여태 하다”나 ‘버릇·배다·입버릇·입·입정·인’으로 손볼 만합니다. ‘흔하다·뻔하다·빤하다·똑같다·같다’나 ‘그냥·그대로·길·맛없다·맛적다’로 손볼 수 있고, ‘따분하다·심심하다·재미없다·졸다·주저리·하품’으로 손봅니다. ‘꼰대·꼿꼿하다·보잘것없다·볼것없다·빛없다·빛깔없다’나 ‘함부로·마구·마구잡이·되는대로·너절하다·후지다’로 손보면 되어요. ‘선하다·숱하다·수북하다·수두룩하다·알 만하다’나 ‘잔뜩·셀길없다·헤아릴 길 없다’로 손봐도 어울려요. ‘늘·노상·언제나·으레·일삼다·한결같다’나 ‘틀박이·판박이·타령’으로 손봅니다. ‘곱재기·졸때기·생쥐·쥐뿔·좀먹다·좀스럽다’나 ‘크잖다·크잘것없다·자잘하다·허술하다·허수룩하다·하찮다·하잘것없다’로 손볼 수 있어요. ㅍㄹㄴ



동료들이 큰 자각 없이 사용하는 클리셰를 피하고자 선택하는 표현들 역시 금세 또 하나의 클리셰가 된다

→ 둘레에서 그냥 쓰는 뻔한 말을 꺼리려고 해도 어느새 뻔하게 말한다

→ 동무가 그닥 생각 않고 쓰는 말을 삼가려고 해도 이내 빤한 말을 쓴다

《서평의 언어》(메리케이 윌머스/송섬별 옮김, 돌베개, 2022) 101쪽


이오네스코가 클리셰를 발견했다는 것은 언어를 의사소통이나 자기표현의 도구로 보기를 거부하고, 대체 가능한 개인이 (일종의 무아지경 상태에서) 분비한 진기한 물질처럼 간주했다는 것이다

→ 이오네스코가 타령을 찾았다면 말을 마음나눔이나 마음그림으로 여기지 않고, 새로운 내가 (이른바 고요히) 내놓는 놀라운 빛으로 삼았다는 뜻이다

《해석에 반하여》(수전 손택/홍한별 옮김, 윌북, 2025) 17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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