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제 호타루 2 - SL Comic
토사야 코우 지음, 송재희 옮김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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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6.5.31.

책으로 삶읽기 1128


《고제 호타루 2》

 토사야 코우

 송재희 옮김

 디앤씨미디어

 2026.3.20.



《고제 호타루 2》(토사야 코우/송재희 옮김, 디앤씨미디어, 2026)을 읽었다. 살아남으려고 악쓰며 버티는 아이가 한달음에 소릿가락에 눈뜬다는 줄거리를 짜내고 잇는다. 눈먼 노래꾼은 멧숲길을 하염없이 헤매듯 걷고서야 이웃마을에 깃들어 노래마당을 편다지. 노래꾼은 다른 노래꾼한테서 노래를 배운다고만 나오는데, 우리가 누리고 부르는 모든 노래는 들숲메바다에서 태어났다. 우리는 저마다 빛으로 태어났되, 노랫가락은 “빛으로 태어난 다른 곳”인 들숲메바다에서 움트게 마련이다. 그렇게 멧길을 걷고, 그렇게 나뭇잎소리와 새소리를 듣고, 그렇게 빗소리와 물소리를 들었을 텐데도, 들숲메에서는 아무런 노랫가락을 못 배운다는 줄거리는 아리송하기만 하다. “다른 사람과 어울린다는 모둠살이(사회생활)”에서만 배운다는 줄거리를 짜려고 하기에 꽤 억지스러울밖에 없다고 느낀다. 노래를 짓거나 부르는 사람들이 왜 들숲메바다에 안겨서 소릿결을 가다듬으려고 했는지 조금이라도 눈여겨본다면, 이렇게 줄거리를 성글게 짜면서 붓끝마저 성글지 않으리라.


ㅍㄹㄴ


“꿈을 꾸며 죽고 싶으면 할아버지한테 돌아가서 산이든 강이든 혼자서 죽어라.” 19쪽


‘넌 혼자가 아니구나. 엄마가 생각했던 것과는 달라도, 이렇게 누군가와 연결될 수 있는 거구나.’ 102쪽


‘사람이나 마음과 마찬가지로 노래도 변해 간다. 하지만 지금 나는 이 노래가 어떻게 태어났는지 알고 있다.’ 163쪽


#ごぜほたる #十三野こう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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