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지 않아도 괜찮아
트루디 루드위그 지음, 패트리스 바톤 그림, 이다랑 옮김 / 행복한그림책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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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6.5.3.

그림책시렁 1699


《숨지 않아도 괜찮아》

 트루디 루드위그 글

 패트리스 바톤 그림

 이다랑 옮김

 행복한그림책

 2025.12.15.



  “Brave Every Day”를 옮긴 《숨지 않아도 괜찮아》입니다. 영어하고 한글은 퍽 다릅니다. “언제나 씩씩하게”하고 “숨지 않아도 돼”는 꽤 엇갈립니다. ‘괜찮다’라는 낱말이 ‘좋다’고 여기면서 곳곳에서 흔히 쓰는데, ‘공연찮다(공연하지 않다)’를 줄였을 뿐입니다. 이런 한자말이 ‘나쁠’ 까닭은 없되, 우리로서는 ‘되다’를 쓰면 됩니다. “하면 돼”입니다. “숨어도 돼”입니다. “먹으면 돼”입니다. “가면 돼”이지요. “놀면 돼”하고 “일하면 돼”이고요. “배우면 돼”랑 “노래하면 돼”예요. 누가 등을 밀어야 할 일이 아닙니다. 누가 떠먹일 밥이 아닙니다. 스스로 살피고 짚고 헤아리면서 길을 찾으면 됩니다. 이제까지 잊어버린 ‘되다’를 되찾아야 하지 안을까요? 여태까지 팽개친 우리말을 다시 살펴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나라도 이웃나라도 자꾸 걱정을 심는다고 느낍니다. 이러면 안 된다고 하거나 저래야 옳다고 밀어붙이기 일쑤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언제 즐겁게 놀까요? 우리는 언제 신나게 일할까요? 우리는 언제 기쁘게 삶을 지으면서 사랑을 속삭일까요? “늘 즐겁게” 지내면 됩니다. “언제나 춤추면” 됩니다. 낱말 하나를 바꿀 수 있을 적에 마음을 바꾸고 삶을 가꾸게 마련입니다.


#Trudy Ludwig #Patrice Barton #BraveEveryDay


ㅍㄹㄴ


+


《숨지 않아도 괜찮아》(트루디 루드위그·패트리스 바톤/이다랑 옮김, 행복한그림책, 2025)


걱정이 있을 때면 항상 숨어 버려요

→ 걱정할 때마다 숨어요

→ 걱정스러우면 꼭 숨어요

5쪽


자신이 얼마나 용감한지 아직 모를 뿐이죠

→ 스스로 얼마나 씩씩한지 아직 모를 뿐이죠

→ 내가 얼마나 의젓한지 아직 모를 뿐이죠

11쪽


신나는 소식이 있어요. 다음 주에 아쿠아리움으로 체험 학습을 가게 되었어요

→ 신나는 일이 있어요. 이레 뒤에 물살림숲으로 나들이를 가요

→ 신나는 얘기가 있어요. 곧 바다살림숲으로 마실을 가요

12쪽


자신의 용기가 두려움을 물리칠 만큼 크다는 걸요

→ 나는 두렵지 않을 만큼 의젓한걸요

→ 나는 안 두려울 만큼 씩씩한걸요

26쪽


숨고 싶을 때마다 그것이 어떤 일이든 용기 내어 시도해요

→ 숨고 싶을 때마다 무슨 일이든 꿋꿋하게 해봐요

→ 숨고 싶을 때마다 어떻게든 기운내어 나서 봐요

30쪽


자신의 진짜 모습을 보여 주려고요

→ 내 참모습을 보여주려고요

→ 내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려고요

30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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