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한없다 限


 부모님의 한없는 사랑 → 하늘같은 어버이 사랑 / 드넓은 어버이 사랑

 한없는 찬사를 보내다 → 몹시 기리다 / 더없이 기리다 / 엄청나게 기리다

 한없이 넓은 사막 → 끝없이 넓은 모래벌판 / 아주 넓은 모래밭

 눈물이 한없이 흐르다 → 눈물이 그지없이 흐르다 / 눈물이 내도록 흐르다

 그가 한없이 미워졌다 → 그가 그저 밉다 / 그가 몹시 밉다


  ‘한없다(限-)’는 “끝이 없다”를 뜻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우리말 ‘가득·가득가득·가득차다·가득하다·가뜩·가뜩가뜩’이나 ‘가뭇없다·가없다·그지없다·더없다·더할 나위 없이’로 고쳐씁니다. ‘그냥·그냥그냥·그냥저냥·그저·마냥’이나 ‘기꺼이·기껍다·널리·널리널리’로 고쳐써요. ‘끝도 없다·끝없다·끝없이·끝간 데 없다·밑도 끝도 없다·밑없다·밑끝없다’나 ‘내내·내도록·내처’로 고쳐쓰지요. ‘너무·너무너무·너무나·너무도’나 ‘드넓다·뭇·부피껏’이나 ‘마구·마구마구·마구잡이’로 고쳐씁니다. ‘매우·매·매우매우·몹시·몹시나·몹시몹시·못내’나 ‘무척·무척이나·무척무척·아주·아주아주’로 고쳐쓸 수 있어요. ‘수두룩하다·소도록하다·수북하다·수북수북·소복하다·소복소복·숱하다’로 고쳐쓸 만합니다. ‘알알이·알알·어마어마·엄청·엄청나다·엄청꽃·엄청빛’이나 ‘오래·오래도록·오래오래·오랫동안·오래꽃·오랜꽃’으로 고쳐써도 어울려요. ‘이루 말할 길 없다·이루 말할 수 없다·홀랑·홀라당·훌렁·훌러덩’이나 ‘자꾸·자꾸자꾸·자못·잔뜩·잔뜩잔뜩·주렁주렁’으로 고쳐쓰면 됩니다. ‘참·참말·참말로·참으로’로 고쳐쓰고, ‘하늘·하늘같다·하늘꽃·하늘손·하늘빛·하늘빛살·하늘보기·하늘바라기’나 ‘한껏·하늘껏·함껏·함박껏·한꽃·한참’으로 고쳐써요. ㅍㄹㄴ



끝없이 자라고 싶던 그 한없는 마음을

→ 끝없이 자라고 싶던 그 끝없는 마음을

→ 끝없이 자라고 싶던 그 가없는 마음을

→ 끝없이 자라고 싶던 그 마음을

→ 끝없이 자라고 싶던 그 드넓은 마음을

《어머니 무명치마》(김종상, 창작과비평사, 1985) 45쪽


썩은 물을 한없이 쏟아붓던 이 망종들아

→ 썩은물을 엄청 쏟아붓던 이 망나니야

→ 썩은물을 마구 쏟아붓던 이 막놈아

《백두산 천지》(백기완, 민족통일, 1989) 29쪽


어떤 구체적인 인생 목표와 계획을 주체적으로 설정해 놓고 그것을 향하여 정력적으로 매진할 수 있는 사람들이 한없이 부럽습니다

→ 삶길을 스스로 뚜렷이 세워 놓고 힘껏 달릴 수 있는 사람들이 무척 부럽습니다

→ 삶을 스스로 환하게 짜 놓고 온힘으로 달릴 수 있는 사람들이 참 부럽습니다

《서준식 옥중서한》(서준식, 야간비행, 2002) 48쪽


한없이 눈물만 고여서는

→ 끝없이 눈물만 고여서는

→ 내내 눈물만 고여서는

→ 자꾸 눈물만 고여서는

→ 그저 눈물만 고여서는

《밀라노…11월 2》(김진, 허브, 2004) 156쪽


작고 보잘것없는 것들, 주목받지 못하는 미물들에 대한 한없는 사랑은 그로 하여금 열대의 자연을 더욱 놀랍고 감동적으로 체험하게 했다

→ 작고 보잘것없어 사람들이 안 쳐다보던 숨결을 가없이 사랑한 그는 더운숲을 더욱 놀랍고 아름답게 누렸다

→ 작고 보잘것없어 사람들이 등지던 목숨붙이를 널리 사랑한 그는 더운땅을 더욱 놀랍고 뜻깊게 맛보았다

《곤충·책》(마리아 지빌라 메리안/윤효진 옮김, 양문, 2004) 190쪽


한없이 바보 같은 느낌

→ 그지없이 바보 같은

→ 더없이 바보 같은

→ 무척 바보 같은

→ 참 바보 같은

→ 너무 바보 같은

《청소녀 백과사전》(김옥, 낮은산, 2006) 86쪽


한없는 부끄러움이 느껴졌다

→ 그냥 부끄럽다

→ 그저 부끄럽다

→ 너무 부끄럽다

《눈물 상자》(한강, 문학동네, 2008) 24쪽


드넓은 망망대해를 한없이 한없이 헤엄치던 꿈을

→ 드넓은 바다를 끝없이 끝없이 헤엄치던 꿈을

→ 허허바다를 가없이 가없이 헤엄치던 꿈을

《천재 유교수의 생활 27》(야마시타 카즈미/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09) 117쪽


누군가가 한없이 그리워지고

→ 누가 자꾸 그립고

→ 누구인지 그저 그립고

→ 누구이든 마냥 그립고

《불맛》(구광렬, 실천문학사, 2009) 56쪽


한없이 많은 세계가 있다

→ 끝없이 많은 나라가 있다

→ 숱하게 많은 나라가 있다

→ 어마어마한 나라가 있다

《내 인생의 알파벳》(배리 존스버그/정철우 옮김, 분홍고래, 2015) 222쪽


한없이 짜디짠 버터의 풍미

→ 가없이 짜디짠 젖궂이 맛매

→ 몹시 짜디짠 젖굳기름 깊맛

→ 아주 짜디짠 소젖굳이 맛

《와카코와 술 2》(신큐 치에/문기업 옮김,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2015) 133쪽


냇가를 따라 한없이 걸어야

→ 냇가를 따라 끝없이 걸어야

→ 냇가를 따라 한참 걸어야

→ 냇가를 따라 오래 걸어야

《할머니 탐구생활》(정청라, 샨티, 2015) 22쪽


노래방으로 향하네 당신의 십팔번이 나의 십팔번일 때 한없이 흐려지는 존재감

→ 노래집으로 가네 그대 사랑노래가 내 사랑노래일 때 가없이 흐린 나

→ 노래집으로 가네 네 꽃노래가 내 꽃노래일 때 더없이 흐린 내 모습

《슬픔이 없는 십오 초》(심보선, 문학과지성사, 2016) 141쪽


한없이 선량해진 누이

→ 가없이 얌전한 누이

→ 그지없이 착한 누이

→ 더없이 고운 누이

→ 아주 다소곳한 누이

《감시와 처벌의 나날》(이승하, 실천문학사, 2016) 100쪽


우주는 커졌고 인류는 한없이 작아졌다

→ 온터는 크고 사람들은 가없이 작다

→ 온빛은 크고 우리는 그지없이 작다

→ 온곳은 크고 사람은 끝없이 작다

→ 너머는 크고 우리는 더없이 작다

《그 쇳물 쓰지 마라》(제페토, 수오서재, 2016) 21쪽


원목가구를 보면 한없이 평화로운 마음이 들었다

→ 나무살림을 보면 가없이 아늑했다

→ 나무세간을 보면 그지없이 포근했다

《시 읽는 엄마》(신현림, 놀, 2018) 19쪽


견고하게 다진 나만의 안전장치가 쉽게 무너지고 한없이 초라해질 수 있다는 것을

→ 단단하게 둔 내 삶그물이 쉽게 무너지고 끝없이 초라할 수 있는 줄

→ 애써 다진 내 보금터가 쉽게 무너지고 더없이 초라할 수 있는 줄

《종이약국》(한국서점인협의회·강창래와 열여섯 사람, 북아이북, 2020) 104쪽


한없이 탈옥해서 더 이상 도망칠 곳이 없어지기 전에

→ 끝없이 달아나서 더는 내뺄 곳이 없기 앞서

→ 자꾸 뛰쳐나가 더 꽁무니를 뺄 곳이 없기 앞서

《날씨의 아이 1》(신카이 마코토·쿠보타 와타루/강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20) 125쪽


무엇이 되었든 생명을 가진 존재는 한없는 사랑을 필요로 한다

→ 어느 숨결이든 가없이 사랑받아야 한다

→ 어느 숨빛이든 그저 사랑받아야 한다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백수린, 창비, 2022) 102쪽


너를 떠올리면 한없이 깊어진다

→ 너를 떠올리면 가없이 깊다

→ 너를 떠올리면 그저 깊다

《마흔 살 위로 사전》(박성우, 창비, 2023) 11쪽


너와 내가 이어폰을 한쪽씩 갈라 끼고 볼륨을 한없이 높여

→ 너와 내가 귓줄을 한쪽씩 끼고 소리를 끝없이 높여

→ 너와 내가 귀듣기를 갈라 끼고 소리를 가없이 높여

《측광》(채길우, 창비, 2023) 5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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