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명료 明瞭


 명료한 표현 → 뚜렷한 말 / 또박말씨 / 깔끔말씨 / 말끔말씨 / 쉬운말

 가르침은 하나같이 간단하고 명료했다 → 하나같이 쉽고 또렷이 가르쳤다

 명료하게 떠올랐다 → 뚜렷이 떠오른다 / 환하게 떠오른다

 명료히 드러나다 → 또렷이 드러나다 / 환하게 드러나다 / 잘 드러나다

 쉽게 좀 더 명료히 말해 봐라 → 쉽게 좀더 뚜렷이 말해 봐라


  ‘명료하다(明瞭-)’는 “뚜렷하고 분명하다”를 뜻한다고 합니다. ‘분명하다(分明-)’는 “틀림없이 확실하다”를 가리키고, ‘확실하다(確實-)’는 “틀림없이 그러하다”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그러니 ‘명료하다 = 뚜렷하다 + 틀림없다’일 텐데, 낱말책은 ‘분명하다 = 틀림없이 + 틀림없다’처럼 풀이하니 엉뚱합니다. ‘깔끔하다·말끔하다·단출하다·단촐하다’나 ‘또렷하다·뚜렷하다·똑똑하다·또박또박·따박따박’으로 손봅니다. ‘삼삼하다·잘 보이다·환하다·훤하다·틀림없다’나 ‘쉽다·수월하다·손쉽다·호락호락’로 손볼 만합니다. ‘간추리다·추리다·짧다·짤막하다·잘’이나 ‘만만하다·밥먹듯·한입·홀가분하다’로 손보면 되어요. ‘몇마디·몇줄·외마디·한마디·한줄’이나 ‘테·테두리’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나는 그 청년들과의 교우를 통해 이른바 세상의 진보를 생각한다는 내가 오늘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가장 명료한 정신 가운데 하나를 잊고 있었음을 깨달았다

→ 나는 그 젊은이하고 만나며 이른바 온누리 앞길을 생각한다는 내가 오늘 우리 삶터에 떠도는 가장 뚜렷한 넋 가운데 하나를 잊은 줄 깨달았다

→ 나는 그 젊은이랑 어울리며 이른바 온누리 앞빛을 생각한다는 내가 오늘 우리 터전에 퍼진 가장 똑똑한 넋 가운데 하나를 잊은 줄 깨달았다

《B급 좌파》(김규항, 야간비행, 2001) 234쪽


이제는 사실 꽤 명료한 답을 주었다

→ 이제는 꽤 또렷이 풀이해 준다

→ 이제는 여러모로 똑똑히 풀이한다

《수학의 수학》(김민형·김태경, 은행나무, 2016) 73쪽


어떻게 그렇게 명료하게 볼 수 있었을까

→ 어떻게 그렇게 뚜렷하게 볼 수 있을까

→ 어떻게 그렇게 환하게 볼 수 있을까

《아미쿠스 모르티스》(리 호이나키/부희령 옮김, 삶창, 2016) 119쪽


그 나긋함에 명료하지 않은 뭔가가 묻어나는 것이다

→ 나긋하지만 뭔가 또렷하지 않다

→ 나긋한데 어쩐지 흐릿하다

→ 나긋하다만 뭘 감추는 듯하다

《왜 학교는 질문을 가르치지 않는가》(황주환, 갈라파고스, 2016) 161쪽


그 얘기를 명료하게 하면 됩니다

→ 그 얘기를 뚜렷하게 하면 됩니다

→ 그 얘기를 똑똑하게 하면 됩니다

→ 그 얘기를 또박또박 하면 됩니다

《10대와 통하는 말하기와 토론》(고성국, 철수와영희, 2016) 26쪽


더 명료하게 하기 위해

→ 더 또렷하게 하려고

→ 더 뚜렷하게 하자면

→ 더 똑똑히 밝히려면

→ 더 환하게 따지자면

《소쉬르의 마지막 강의》(페르디낭 드 소쉬르/김성도 옮김, 민음사, 2017) 308쪽


나에 대한 것들을 내가 조금이라도 더 많이 알게 되는 순간 삶은 조금 더 명료해집니다

→ 나를 내가 조금이라도 더 많이 알면 삶은 조금 더 또렷합니다

→ 내가 나를 조금이라도 더 많이 알면 삶은 조금 더 말끔합니다

→ 내가 누구인지 조금이라도 더 많이 알 적에 삶은 조금 더 환합니다

《잘한 것도 없는데 또, 봄을 받았다》(페리테일, 예담, 2017) 142쪽


부연 설명이 필요할 때는 쉽고 명료한 문장으로 다시 쓴다

→ 곁들여야 하면 쉽고 단출히 다시 쓴다

→ 덧말을 달 적에는 쉽고 짧게 다시 쓴다

《심심과 열심》(김선희, 민음사, 2020) 25쪽


너무나 간단명료한 답에 순간 멍해졌다

→ 너무나 쉽게 대꾸하니 멍했다

→ 너무나 깔끔히 말하니 멍했다

《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장명숙, 김영사, 2021) 1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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