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066 : 게 부산물 생각 거
저는 이 모든 게 부산물이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 저는 이 모두가 고물이라고 여겨요
→ 저는 이 모두가 부스러기라고 봐요
→ 저는 이 모두가 뒷밥이라고 느껴요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이동진, 예담, 2017) 91쪽
짤막한 글에 ‘것’을 잇달아 넣으면 엉성합니다. 새롭게 일어나거나 흐르는 빛나는 씨앗과 같을 적에 ‘생각’이라는 낱말을 씁니다. 요새는 ‘여기다·보다·느끼다’라 할 자리까지 ‘생각’을 섣불리 쓰곤 하는데, 이처럼 쓰임새를 넓히는 일은 안 나쁘되, 자칫 ‘생각’이라는 낱말을 워낙 어느 때에 쓰는지 까맣게 잊기 쉽습니다. 낱말을 고르는 그대로 마음이 자라요. 낱말을 살피는 만큼 마음을 북돋웁니다. 뒷밥도 고물도 부스러기도 우리가 스스로 빚거나 낳습니다. ㅍㄹㄴ
부산물(副産物) 1. 주산물의 생산 과정에서 더불어 생기는 물건 2. 어떤 일을 할 때에 부수적으로 생기는 일이나 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