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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 로봇 퐁코 7 - S코믹스 ㅣ S코믹스
야테라 케이타 지음, 조원로 옮김 / ㈜소미미디어 / 2025년 8월
평점 :
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5.8.27.
책으로 삶읽기 1041
《고물 로봇 퐁코 7》
야테라 케이타
조원로 옮김
소미미디어
2025.8.6.
《고물 로봇 퐁코 7》(야테라 케이타/조원로 옮김, 소미미디어, 2025)을 읽는다. 떠난 할머니 뜻을 받들어서 몰래 할아버지한테 찾아가서 늘그막을 함께 보내는 ‘헌도움이(고물로봇)’인 퐁코인데, 일곱걸음을 죽 짚어 보노라면 ‘언제나 아이’로 지내는 동무를 곁에 두는 얼거리라고 여길 수 있다. 누구나 마찬가지이니, 빡빡하게 일해야 하지 않다. 언제나 매한가지이니, 틀에 맞춰야 하지 않다. 어느 나이에 어떤 값(점수)을 거두면서 배움길(초·중·고등학교)을 거쳐야 할 까닭이 없다. 돈벌이(직업)가 아니라 일거리(미래계획)를 헤아릴 노릇이다. 서울에 몰려서 돈을 잘 벌어야 ‘잘사는’ 사람이지 않다. 온하루를 스스로 돌보고 살피면서 느긋이 이야기하는 틈이 있을 적에 ‘즐겁게 사는’ 사람이다. 늦여름은 매미소리도 저물면서 풀벌레노래로 가득한 나날이다. 한여름은 땀노래 곁에 여름새노래가 막바지로 너울거리는 철이다. 우리는 이 여름 석 달을 어떻게 보내었을까? 숱한 사람들은 지난 석 달 내내 “더워죽겠어!”라든지 ‘극한폭염’ 같은 무시무시한 말까지 일삼았다. 여름이니 더워야 마땅하지 않나? 게다가 2025년 여름은 2024년에 대면 아주 덜 더웠고, 2023년이나 2022년에 대어도, 또 2021년이나 2020년을 헤아려도, 알맞게 비가 오고 알맞게 해가 쬐면서 알맞게 여름이 흐른 나날이다. 우리가 하루하루 너무 바쁘게 스스로 조이면, 해마다 어떤 여름이 흘렀는지 까맣게 잊을 뿐 아니라, 아예 되짚지 못 하기 일쑤이다. 2025년은 봄이 봄다웠고 여름이 여름다웠다. 가을은 가을답고 겨울은 겨울다울 테지. 밖으로 나와서 해바람비를 마주한다면, 올해는 누구나 사랑받는 즐거운 철빛이 드리운 줄 깨달을 수 있다.
ㅍㄹㄴ
‘같은 외톨이 로봇인데도, 타로가 나보다 더 자유롭다고 느껴졌다.’ (58쪽)
“전 인간의 도움이 되기 위해 만들어진 로봇이 아니에요. 저는, 전투용으로 만들어진 로봇입니다.” “대충 그럴 거라고는 생각했어.” (75쪽)
“퐁코는 참 착한 애네요!” “이봐요 선생, 저 녀석은 그냥 고물 로봇이야. 자꾸 칭찬하면 금세 우쭐거린다고.” “후후, 우쭐거린다니. 마치 사람 같아요!” (123쪽)
“간식이랑 장난감은 챙겨놓고! 갈아입을 옷은 하나도 안 챙겼어?” “아, 아.” (151쪽)
#ぽんこつポン子 #矢寺圭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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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찾는 것도 하세월일걸요
→ 헌것 찾으려면 오래 걸려요
→ 헌것 찾기도 까마득할걸요
48쪽
전국을 여행 중이지
→ 온마실을 하지
→ 나라 한바퀴 돌지
50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