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살림말 / 숲노래 책넋

2025.8.15. 모든 새길



  아침에 큰아이가 배웅을 한다. 하루하루 두 아이 손끝이 여물면서 스스로 피어난다. 아이는 언제나 스스로 피어날 꿈으로 두 어버이를 찾아온다. 어른은 스스로 새롭게 깨어나려고 아이를 맞이한다. 낳는길과 기른길은 다르면서 나란하다. 낳기만 해서 끝이 아니고, 먹여살리기만 하면 끝이지 않다.


  우리는 저마다 새길을 짓고 누리고 나누려고 하루를 맞이한다. 모든 하루는 새길이고, 모든 아침은 첫발이며, 모든 밤은 “꿈씨를 묻는 첫마음”이다. 날마다 새로운 줄 지켜보기에 문득 알아보는 눈을 뜬다. 날마다 안 새롭다고 여기니까 스스로 갇혀서 망가지고 닳는다.


  오늘(2025.8.15) 저녁에 〈책과 아이들〉에서 ‘낱말책 짓기’ 넉걸음을 맞이한다. 오늘은 ‘밥’으로 삶을 여는 길을 헤아린다. 먹든 안 먹든 누구나 바람과 물을 받아들여서 몸을 이룬다. 몸은 ‘바람 + 물’이다. 이 얼거리를 읽고 바라보고 받아안고 헤아리고 짚고 살피고 느끼고 깨달아서 눈뜰 적에 누구나 ‘님’이다. 겉몸뚱이로는 님이 아닌 놈에 머문다.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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