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탕 湯 (흙)
흙탕이 되었다 → 흙밭이 되었다
흙탕이 일지 않을 때까지 → 흙물이 일지 않을 때까지
흙탕물을 뒤집어쓰다 → 흙물을 뒤집어쓰다
흙탕물을 튀겼다 → 흙물을 튀겼다
‘흙탕(-湯)’은 “흙이 풀리어 몹시 흐려진 물 = 흙탕물”을 가리키고, ‘흙탕물(-湯-)’은 “흙이 풀리어 몹시 흐려진 물 ≒ 이수·흙탕”을 가리키고, ‘진흙탕(-湯)’은 “흙이 질척질척하게 된 땅”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외마디 한자말 ‘탕(湯)’은 ‘물’을 가리킵니다. ‘흙탕물’은 잘못 쓰는 겹말입니다. 그저 ‘흙물·진흙물’로 바로잡습니다. ㅍㄹㄴ
흙탕물은 온몸에 튀어오르고
→ 흙물은 온몸에 튀어오르고
《새벽 들》(고재종, 창작과비평사, 1989) 32쪽
흙탕물이 넘실거리는 그대 탐욕과 허영의 시장을 걸으면서
→ 흙물이 넘실거리는 그대 길미와 치레란 저잣길 걸으면서
《나와 함께 모든 노래가 사라진다면》(김남주, 창작과비평사, 1995) 51쪽
진흙탕을 첨벙첨벙 뛰어다니는 게 좋아요
→ 진흙물 첨벙첨벙 뛰어다니기가 좋아요
→ 진흙 웅덩이를 첨벙첨벙 뛰어다니기를 좋아해요
《오토의 비 오는 날》(나타샤 임·파멜라 T. 레비/김은정 옮김, 제삼기획, 2002) 3쪽
물살도 빠르지 않았지만 진흙탕이었다
→ 물살도 빠르지 않았지만 진흙물이었다
→ 물살도 빠르지 않았지만 진흙이었다
《우리 이웃 이야기》(필리파 피어스/햇살과나무꾼 옮김, 논장, 2011) 64쪽
흙탕물 범벅이었던 자리
→ 흙물 범벅이었던 자리
→ 진흙물 범벅이었던 자리
《노끈》(이성목, 애지, 2012) 69쪽
진흙탕 물이 신발과 치마에 튀기 시작했다
→ 진흙물이 신발과 치마에 튄다
→ 진흙이 신발과 치마에 튄다
《비가 내리고 풀은 자란다》(이수연, 길벗어린이, 2025) 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