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속독 速讀


 속독으로 책을 읽어 내려간다 → 얼른 책을 읽어 내려간다

 속독법을 활용한다 → 빨리읽기를 살린다


  ‘속독(速讀)’은 “책 따위를 빠른 속도로 읽음”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뚝딱읽기·얼른읽기’나 ‘빠른읽기·빨리읽기’로 손봅니다. ‘빠르다·빠른·빠른길·빨리·얼른’이나 ‘다다닥·화다닥·후다닥’으로 손볼 만합니다. ‘확·확확·훅·훅훅’이나 ‘휙·휙휙·휭·휭휭’으로 손보면 되고, ‘회오리·회오리바람·회리·회리바람·휘몰다’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속독(束毒)’을 “[민속] 신라 오기(五伎)의 하나. 서역(西域) 계통의 탈춤으로 남색 탈을 쓰고 북소리에 맞추어 떼를 지어 이리 뛰고 저리 뛰면서 춘다 ≒ 소두춤”으로 풀이하면서 싣는데 털어냅니다. ㅍㄹㄴ



빨리 읽는 자들은 텍스트를 무조건 빨리 읽는 속독가들이 아니다

→ 빨리 읽는 이는 글을 무턱대고 빨리 읽지만은 않는다

→ 빨리 읽는 이는 글을 그냥 빨리 읽어치우지는 않는다

→ 빨리 읽는 이는 글을 아무렇게나 빨리 훑지는 않는다

《행여 공부를 하려거든》(정경오, 양철북, 2018) 138쪽


속독 교실에서의 내 존재는 당연히 불청객에 가까웠다

→ 나는 빠른읽기 모둠에서 불쑥손님이었다

→ 빨리읽기 모둠에서는 나를 껄끄러이 여겼다

《읽는 생활》(임진아, 위즈덤하우스, 2022) 15쪽


일단 속독으로 훑어보면서 필요하다 싶은 걸 추려 주세요

→ 먼저 훑어보면서 추려 주세요

→ 그럼 후다닥 보면서 추려 주세요

《시노자키 군의 정비 사정 4》(부리오 미치루/김명은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4) 10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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