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5.7.18. 따라쓰기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서재도서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지난 석 달에 걸쳐서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라는 노래꾸러미(시집) 글손질을 신나게 했습니다. 지난 석 달은 마치 부산사람인 마냥 고흥하고 부산 사이를 뻔질나게 오갔고, 이러면서 서울·부천·인천을 곁들여서 움직이고, 고흥에서도 어린이를 만나서 노래쓰기를 이끌었어요. 땀을 빼면서 뛰어다닌 보람인지, 2025년 올해에는 돈시렁(계좌)에 꾸준하게 ‘100만 원’이 넘게 찍힙니다. ‘석자리 만 원 돈시렁’을 한 해 내내 잇다니, 스스로 대견하다고 여깁니다. 앞으로는 ‘1000만 원’이나 ‘10000만 원’처럼 ‘너덧자리 만 원 돈시렁’을 돌보는 살림을 그립니다.
더 많이 벌어들이는 일이 나쁘지는 않으나, 보금숲을 둘러싼 푸른터에서 마주하는 풀꽃나무와 해바람비와 돌흙모래가 들려주는 속마음을 읽고 느끼고 새기는 길을 더 눈여겨봅니다. 올해 장마는 엿쨋달(6월)이 아닌 일곱쨋달(7월) 한복판에 오리라 얼핏 살갗으로 느꼈는데, 일곱쨋달 한복판에 이르니 참말로 올여름 장마가 이어갑니다. 마을에서 논밭에 풀죽임물을 신나게 뿌리는 날이면 어김없이 이날 저녁이나 이튿날에 비가 시원하게 적셔요. 구름이 한 조각조차 없던 하늘이어도 풀죽임물을 씻어내려고 어느새 먹구름이 몰리더군요. 이런 일은 벌써 여러 해 되었습니다.
노래꾸러미인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에는 모든 풀꽃나무 이야기를 담지 않습니다. 추리고 솎은 만큼 담았고, 2011년부터 짓는 시골살림을 누리면서 풀꽃나무한테서 배운 이야기를 열여섯 줄 노랫자락으로 갈무리했어요. 오늘 그야말로 마지막으로 첫줄부터 끝줄까지 찬찬히 짚어서 펴냄터에 여쭈면 늦여름에 곱게 태어나리라고 봅니다. 기지개를 켜고서 쉰 다음에 기운을 차려서 마저 일해야겠습니다.
ㅍㄹㄴ
*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http://blog.naver.com/hbooklove/28525158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짓는 길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