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젯밥 祭-
젯밥을 나눠 먹다 → 모심밥을 나눠 먹다
냉수에다 젯밥을 → 찬물에다 올림밥을
젯밥에만 관심이 있다 → 고물만 쳐다본다 / 쌈지만 바라본다
‘젯밥(祭-)’은 “1. 제사를 지내기 위하여 차려 놓은 밥 = 제삿밥 2. 제사에 쓰고 물린 밥 = 제삿밥”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모심밥’이나 ‘비나리밥·올림밥’으로 고쳐씁니다. ‘뒷밥’이나 ‘고물·떡고물’로 고쳐쓸 수 있어요. ‘건더기·국물·보숭이’나 ‘쌈지·돈주머니·주머니·곁주머니’나 ‘돈·곁돈·곁벌이’로 고쳐써도 어울려요. ㅍㄹㄴ
술 같은 젯밥에 치중된 것에 실망해 독수공방 나홀로 읽었던 그동안의 세월은 잠시 제쳐두고
→ 술 같은 고물에 기울기에 싫어 나홀로 읽던 그동안은 살짝 제쳐두고
→ 술 같은 뒷밥에 얽매이니 보기싫어 나홀로 읽던 그동안은 제쳐두고
《굶주린 마흔의 생존 독서》(변한다, 느린서재, 2023) 9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