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914 : 게 기분 좋게 -껴졌
두근두근 뛰는 게 기분 좋게 느껴졌다
→ 두근두근 뛰며 신이 났다
→ 두근두근 뛰면서 기뻤다
→ 두근두근하면서 기운이 났다
《마지막 레벨 업》(윤영주, 창비, 2021) 45쪽
우리말씨는 말끝을 마음에 따라서 다르게 씁니다. 그러나 “뛰는 게”처럼 말끝을 맺으면 다 다른 마음을 못 나타내요. ‘것’을 털고서 “두근두근 뛰며”나 “두근두근 뛰면서”나 “두근두근하면서”나 “두근거리면서”나 “두근대며”나 “두근두근 뛰기에”나 “두근두근 뛰니”처럼 손볼 만합니다. “기분 좋게 느껴졌다”는 잘못 쓰는 일본옮김말씨입니다. 이미 “기분 좋다”라 할 적에 ‘느낌’을 나타내니 ‘느껴졌다’는 군더더기에다가 겹말씨예요. 또한 ‘즐거운’지 ‘기쁜’지 ‘신나는’지 ‘기운나는’지 ‘짜릿한’지 아리송합니다. 어떤 마음인지 하나를 골라서 알맞게 쓸 노릇입니다. ㅍㄹㄴ
기분(氣分) : 1. 대상·환경 따위에 따라 마음에 절로 생기며 한동안 지속되는, 유쾌함이나 불쾌함 따위의 감정 ≒ 기의(氣意) 2.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상황이나 분위기 3. [한의학] 원기의 방면을 혈분(血分)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