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5.6.28. 자고 쉬고 씻고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서재도서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엿쨋달에 들어서 거의 하루조차 쉴 날이 없이 보냈습니다. 달종이를 더듬으니 스물여드레를 보내며 이틀쯤 집에서 등허리를 폈을 뿐인데, 바로 이튿날 바깥일을 하러 부지런히 돌아다녔습니다. 어제 부산으로 건너와서 깃새지기(상주작가)로 하루를 보내고서 오늘(6.28.)은 아예 밖으로 한 발짝조차 꼼짝을 않으면서 자고 쉬고 씻다가 틈틈이 글을 여밉니다. 차츰차츰 몸이 살아나니 여태 미룬 글자락을 쥘 만합니다. 오늘밤을 보내고 나면 조금 더 느긋할 테지요.


  다가오는 달날(6.30.)에는 부산 사상나루에서 서울로 시외버스를 달리려고 미리 끊습니다. 칙폭길은 거의 6만 원이나, 사상나루에서 서울로 가는 버스는 3만 원입니다. 올해부터 버스삯을 확 에누리하더군요. 버스길을 달리면서 새삼스레 자고 읽고 쓰는 몸살림길을 누리려고 합니다.


  부산에서 깃새지기를 하는 동안, 부산서 포항이며 울산이며 창원이며 마산이며 김해이며 대구이며 구미이며 슬금슬금 책집마실을 다니자고 생각했지만, 정작 이렇게 움직일 짬을 내기가 빠듯합니다. 여러 고장으로 다닐 책집마실이라면 아예 나중에 따로 느긋이 날을 잡을 노릇이라고 느낍니다.


  물을 마시고, 씻고, 글을 쓰고, 다시 물을 마시고, 씻고, 글을 쓰고, 이러다가 마룻바닥에 등허리를 펴고 누워서 책을 읽습니다. 책 한 자락을 다 읽으면 다음 책을 읽고, 또 다음 책을 읽고, 새로 다음 책을 읽습니다.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려는 첫여름 저녁입니다. 푹 쉬었으니 골목을 조금 거닐면서 골목마을 작은새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http://blog.naver.com/hbooklove/28525158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짓는 길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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