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종기 腫氣
종기가 나다 → 뾰루지가 나다
종기가 돋아나 있었다 → 부스럼이 돋았다
‘종기(腫氣)’는 “피부의 털구멍 따위로 화농성 균이 들어가서 생기는 염증 ≒ 종·종물”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고름·고름덩이·피고름’이나 ‘부스럼·붓다·부어오르다’로 손봅니다. ‘빨갛다·빨강이’나 ‘뾰루지·뾰두라지’로 손볼 만합니다. ‘생채기·아픈데·아픈곳·앙금’이나 ‘자국·칼자국·흉’으로 손봐도 되어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종기’를 셋 더 싣는데 다 털어냅니다. ㅍㄹㄴ
종기(宗器) : 집안에 전해 오는 가보(家寶)
종기(終期) : 1. 어떤 일이 끝나는 시기 2. [법률] 법률 행위의 효력이 소멸하는 기한 3. [생명] 유사 분열에서, 염색체가 두 극에서 휴지핵으로 돌아가는 시기 = 말기
종기(鍾氣) : 정기(精氣)가 한데 뭉침. 또는 그 정기
화산, 그것은 대지의 종기다
→ 불메는 이 땅에 고름이다
→ 불갓은 땅에서 뾰루지이다
《불새 1》(테츠카 오사무/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02) 6쪽
종기가 하루 만에 없어지는 온천도 있어요
→ 부스럼이 하루 만에 녹는 포근샘도 있어요
→ 뾰루지를 하루 만에 푸는 푸근샘도 있어요
→ 고름을 하루 만에 없애는 따뜻샘도 있어요
《행복은 먹고자고 기다리고 4》(미즈나기 토리/심이슬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4) 2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