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작고 커다란 아빠 - 2020 가온빛 추천그림책 모두를 위한 그림책 31
마리 칸스타 욘센 지음, 손화수 옮김 / 책빛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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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5.5.17.

그림책시렁 1582


《나의 작고 커다란 아빠》

 마리 칸스타 욘센

 손화수 옮김

 책빛

 2020.7.30.



  제비나비가 날아다니고 깨어난다면, 나비한테 즐거운 터전이 곁에 있다는 뜻입니다. 부전나비가 춤추고 돌아다닌다면, 나비 곁에서 어린이가 마음껏 뛰놀 만한 자리가 있다는 뜻입니다. 네발나비가 어울리고 살아간다면, 새와 사람과 풀숲이 곱게 함께한다는 뜻입니다. 《나의 작고 커다란 아빠》는 아이곁에 있고픈 어버이 마음이란 어떠한가 하고 들려줍니다. 아버지는 얼핏 덩치가 크고 힘이 세어 보이지만 매우 조그마한 마음입니다. 아버지는 아이를 아무렇지 않게 목말을 태우거나 업거나 안을는지 모르나, 꽃 한 송이를 고스란히 손바닥에 놓을 수 있습니다. 어진 아버지라면 아이를 돌보는 집안일에 힘을 씁니다. 안 어진 아버지라면 아이를 윽박지르거나 때립니다. 착한 아버지라면 신나게 밥을 짓고 빨래를 하고 비질과 걸레질을 도맡습니다. 안 착한 아버지라면 집에서 뒹굴며 집안일에 나몰라입니다. 아버지는 배우는 사람입니다. 아이가 일곱 살이라면 아버지는 이제 고작 ‘일곱해 배움길’이에요. 아이가 열두 살이라면 아버지는 이제 겨우 ‘열두해 익힘길’입니다. 온누리 모든 아버지가 기쁘게 아이곁에 서면서 언제나 노래와 춤으로 집살림을 일구기를 바라요. 아이들은 웃고 이야기하는 수다꾼 아버지를 바랍니다.


#Livredd i Syden (2013년)

#MariKanstadJohnsen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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