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처지


 우리의 처지를 보면 → 우리 자리를 보면

 빈민의 처지에서 살핀다 → 가난한 살림으로 살핀다

 현재의 처지에 비관하여 → 오늘을 걱정하여


  ‘처지(處地)’는 “처하여 있는 사정이나 형편”을 가리키고, ‘처하다(處-)’는 “1. 어떤 형편이나 처지에 놓이다 2. 어떤 책벌이나 형벌에 놓이게 하다”를 가리킨다지요. ‘-의 + 처지’ 얼개라면 ‘-의’를 털고서, ‘자리·자위·판·깜냥’이나 ‘마당·참·께·깃’으로 손봅니다. ‘길·터·곳·데’나 ‘-로서·주제·앞뒤’로 손볼 만하고, ‘줄·된판·셈판·셈평’이나 ‘삶·살림·주머니·일’로 손봅니다. ‘크고작다·흐르다·흐름’이나 ‘들다·이다·있다’나 ‘서다·놓다·두다’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전체 국익이라는 집단최면에 쉽게 걸려 농민의 처지를 이해 못하는 것은 그나마 이해할 수도 있다

→ 나라바라지라는 떼잠에 쉽게 걸려 흙지기 살림을 모르면 그나마 헤아릴 수도 있다

→ 나라먼저라는 무리잠에 쉽게 걸려 흙일꾼 살림을 모르면 그나마 살필 수도 있다

《유목주의는 침략주의다》(천규석, 실천문학사, 2006) 161쪽


나이도 많고 지방에 있는 초로의 한 아줌마의 처지였다

→ 나이도 많고 시골에 있는 늙수그레한 아줌마였다

→ 나이도 많고 서울하고 먼 곳에 사는 늙은 아줌마였다

《감자꽃》(김지연, 열화당, 2017) 127쪽


개의 처지에서 생각해 보면

→ 개라는 자리에서 보면

→ 개로서 보면

→ 개가 보면

《뭉치와 만도 씨》(안미란, 창비, 2017)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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