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798 : 욕 나는 기분 좋아지
욕을 잘 고를수록 나는 기분이 좋아지지
→ 나는 거칠게 말할수록 즐겁지
→ 나는 마구마구 뱉을수록 신나지
《첫사랑은 선생님도 일 학년》(김륭, 창비, 2018) 104쪽
우리말은 임자말을 앞에 놓습니다. 임자말을 사이에 안 놓아요. 아예 덜어내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은 거칠게 말할수록 즐겁다고 여기는데, 거칠게 말할수록 남이 아닌 나를 스스로 갉아먹습니다. 마구마구 뱉을수록 남이 아닌 나를 스스로 할퀴어요. 우리가 어른이라면 거칠게 말할 까닭이 없습니다. 우리가 아이곁에서 말을 들려주는 어른이라면 아이들이 마구마구 아무 말이나 뱉지 않도록 사랑으로 북돋우고 이끌 줄 알아야 할 노릇입니다. ㅍㄹㄴ
욕(辱) : 1. = 욕설 2. 아랫사람의 잘못을 꾸짖음 3. 부끄럽고 치욕적이고 불명예스러운 일 4. ‘수고’를 속되게 이르는 말
기분(氣分) : 1. 대상·환경 따위에 따라 마음에 절로 생기며 한동안 지속되는, 유쾌함이나 불쾌함 따위의 감정 ≒ 기의(氣意) 2.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상황이나 분위기 3. [한의학] 원기의 방면을 혈분(血分)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