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659 : 충분 후 택 그건 게


다른 사람을 충분히 안 후에 혼자를 택했으니까 그건 틀린 게 아니지 않을까

→ 다른 사람을 차분히 알고서 혼자 섰으니까 안 틀리지 않았을까

→ 다른 사람을 찬찬히 알고서 혼자 사니까 틀리지 않았다고 봐

《엮으면 사랑이 되는 두 사람 3》(타아모/정효진 옮김, 대원씨아이, 2024) 150쪽


집살림을 혼자 꾸리며 나아가더라도 집에서는 혼자일 뿐, 마을과 둘레에는 우리 곁에 이웃과 동무가 숱하게 있습니다. 모르는 이웃과 동무가 많아요. 서로 모르더라도 우리가 호젓이 살림을 꾸릴 수 있는 밑틀을 이룹니다. 가만히 둘러봐요. 우리가 쓰는 작은 살림을 비롯해서 모든 곳에 숱한 사람들 손길과 땀방울이 흐릅니다. 한집안을 이룰 짝이나 아이가 없더라도, 우리는 이미 다같이 어울리는 삶길을 걷습니다. 그러니까 이 집에서 혼살림으로 서겠다는 다짐은 틀릴 수 없습니다. 함살림도 혼삶도 스스로 일어서는 몸짓입니다. ㅍㄹㄴ


충분하다(充分-) : 모자람이 없이 넉넉하다

후(後) : 1. 뒤나 다음 2. = 추후

택하다(擇-) : 여럿 가운데서 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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