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리와 치리리 : 땅속 이야기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130
도이 카야 지음, 허은 옮김 / 봄봄출판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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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5.2.9.

그림책시렁 1550


《치리와 치리리 땅속 이야기》

 도이 카야

 허은 옮김

 봄봄

 2024.12.25.



  2025년 2월에 《チリとチリリさくらのおはなし》가 나옵니다. 두바퀴를 달리는 두 아이가 벚꽃누리를 누비는 줄거리를 다루는군요. 2024년 12월에 한글판 《치리와 치리리 땅속 이야기》가 나왔으니, 눈놀이라든지, 밤놀이라든지, 숲놀이라든지, 풀꽃놀이라든지, 들놀이라든지, 봄놀이 같은 다른 꾸러미도 나올 수 있으려나 궁금합니다. 《땅속 이야기》는 땅밑으로 굴을 파면서 오가는 여러 들짐승 가운데 한 집안하고 사람이 얽힌 사이를 들려줍니다. 얼핏 보면 ‘들짐승은 사람이 지은 남새’를 슬쩍한다고 여길 테지만, 사람도 들숲이 있기에 밭을 일구고 집을 짓습니다. 들과 숲은 ‘사람한테 빼앗긴다’고 여기지 않아요. 그저 나눕니다. 사람은 이 별에서 땅을 빌려서 살아가는 셈이고, 낟알과 열매도 땅한테서 빌리거나 얻는 살림이에요. 우리 손길이 닿아서 밭이 푸지고 열매도 푸짐하다지만, 우리 손길만으로는 하나도 맺지 않습니다. 해와 바람과 비가 있어야 하고, 뭇벌레와 뭇짐승 숨결이 고루 있어야 하지요. 그래서 치리와 치리리는 땅밑 이웃하고 두런두런 이야기하고 어울리고 놀다가 즐겁게 집으로 돌아옵니다. 서로서로 이웃인걸요. 이 별에서 한 뙈기씩 빌려서 도란도란 하루를 짓는걸요.


#どいかや #チリとチリリ #チリとチリリちかのおはなし


ㅍㄹㄴ


《치리와 치리리 땅속 이야기》(도이 카야/허은 옮김, 봄봄, 2024)


어느 날 오후

→ 어느 낮

→ 어느 날 낮

4쪽


누군가가 도망치고 있었습니다

→ 누가 달아납니다

→ 누가 꽁무니를 뺍니다

5쪽


알록달록 꽃들이 피어 있었습니다

→ 알록달록 꽃이 피었습니다

16쪽


사과의 뜻으로 식사를 대접할게요

→ 갚는 뜻으로 한끼를 드릴게요

→ 잘못했으니 잔치밥을 모실게요

21쪽


오소리 가족이 준비해 준 식사는

→ 오소리네가 차려 준 밥은

→ 오소리네가 내어준 한끼는

27쪽


※ 글쓴이

숲노래·파란놀(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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