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624 : 장황 예 것 추후 -의 행보에 대 -의 관심
장황하게 예를 들 것까지도 없이 나는 추후 아버지의 행보에 대해 코딱지만큼의 관심도 없었다
→ 길게 들지 않아도 앞으로 아버지가 뭘 할는지 코딱지만큼도 마음을 안 쓴다
→ 늘어뜨리지 않아도 이제 아버지가 뭘 할는지 코딱지만큼도 안 쳐다본다
《위저드 베이커리》(구병모, 창비, 2009) 23쪽
길게 말하든 안 길게 말하든 해야 할 말을 하면 됩니다. 아버지가 어떤 길을 가든, 어머니가 무엇을 하든 대수롭지 않아요. 우리 스스로 오늘 이곳에서 어떻게 하루를 그려서 삶을 지을는지 생각할 노릇입니다. 딱히 보기를 들지 않아도 되어요. 이제부터 할 일을 살펴요. 오늘부터 걸을 길을 바라봐요. 코딱지만큼이건 눈꼽만큼이건 스스로 눈여겨보거나 들여다보거나 헤아릴 곳에 마음을 쓰기에 빛나는 나날입니다. ㅍㄹㄴ
장황하다(張皇-) : 매우 길고 번거롭다
예(例) : 1. 본보기가 될 만한 사물. ‘보기’로 순화 2. 이미 잘 알고 있는 바를 가리킬 때 쓰는 말
추후(追後) : 일이 지나간 얼마 뒤. ≒ 후(後)
행보(行步) : 1. 걸음을 걸음. 또는 그 걸음 2. 일정한 목적지까지 걸어서 가거나 다녀옴 3. 어떤 목표를 향하여 나아감 4. 목적한 곳으로 장사하러 다님
대하다(對-) : 1. 마주 향하여 있다 2. 어떤 태도로 상대하다 3. 대상이나 상대로 삼다 4. 작품 따위를 직접 읽거나 감상하다
관심(關心) : 어떤 것에 마음이 끌려 주의를 기울임. 또는 그런 마음이나 주의 ≒ 관념(關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