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629 : -의 -ㅁ에 수의환향(囚衣還鄕)


겨레의 다시 하나됨에 뜻을 두고 기꺼이 수의환향(囚衣還鄕)해

→ 겨레가 다시 하나되기를 바라며 기꺼이 사슬옷을 입고서

→ 다시 한겨레가 되기를 바라며 기꺼이 굴레옷을 입고서

《소걸음으로 천리를 간다》(정수일, 창비, 2004) 5쪽


“겨레의 다시 하나됨에”에는 한자가 없다지만 ‘-의’를 끼워넣고서 ‘-ㅁ에’ 꼴로 적은 옮김말씨입니다. “겨레가 다시 하나되기를”로 손봅니다. 낱말책에도 없는 ‘수의환향(囚衣還鄕)’은 한자를 밝힌들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시골집으로 돌아왔는데 사슬에 갇혔다는 뜻을 이렇게 적었구나 싶어요. 이때에는 수수하게 “사슬옷을 입고서”나 “굴레옷을 입고서”로 적을 만합니다. ㅍㄹㄴ


수의환향 : x

수의(囚衣) : 죄수가 입는 옷 ≒ 수인복·죄수복·죄수옷

환향(還鄕) : 고향으로 돌아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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