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화두
이 시대의 화두로 → 오늘날 이야기꽃으로
나한테는 오늘의 화두이다 → 나한테는 오늘 첫말이다
우리 모두의 화두가 아닐까 → 우리 모두한테 밑동이 아닐까
‘화두(話頭)’는 “1. 이야기의 첫머리 2. 관심을 두어 중요하게 생각하거나 이야기할 만한 것 3. [불교] 선원에서, 참선 수행을 위한 실마리를 이르는 말”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의 + 화두’ 얼거리라면 ‘-의’부터 털고서, ‘얘깃거리·이야깃거리·얘깃감·이야깃감’이나 ‘얘기꽃·이야기꽃’으로 풀어낼 만합니다. ‘감·거리’나 ‘얘기·이야기·말·말밥·수다’나 ‘말머리·첫머리·첫마디·첫말’로 풀어내고, ‘실마리·한마디·몇마디나 ‘밑·밑동’이나 ‘짧다·다투다·들다·들려주다’로 풀어내어도 되어요. ㅍㄹㄴ
삶의 화두를 한번 점검해보고, 우보천리(牛步千里)의 슬기도 터득하는 기회였음을 자긍해본다
→ 삶말을 돌아보고, 슬기로운 소즈믄길을 깨닫는 자리였다고 여긴다
→ 삶말을 짚고서, 소걸음이란 슬기를 배우는 틈이었다고 자랑해 본다
→ 삶말을 뜯어보고, 천천걸음이란 슬기를 느끼는 때였다고 우쭐해 본다
《소걸음으로 천리를 간다》(정수일, 창비, 2004) 5쪽
내 사진에 대한 나의 화두이기도 하다
→ 내 사진에 스스로 하는 말이기도 하다
→ 내 사진에 내가 읊는 뜻이기도 하다
《장재구 사진집》(주명덕 엮음, 한국일보사, 2007) 엮은이 말
아직 세상의 화두에 발을 딛고 있으나
→ 아직 이 땅 얘기에 발을 디디나
→ 아직 온누리 얘깃거리에 발을 디디나
《중독자》(박남준, 펄북스, 2015) 20쪽
수세기 동안 철학자들의 화두였다
→ 오랫동안 생각지기 말밥이었다
→ 생각바치는 오래도록 이야기했다
→ 생각쟁이는 내내 떠들어댔다
《진정성이라는 거짓말》(앤드류 포터/노시내 옮김, 마티, 2016) 1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