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서점주인



 서점주인의 안목에 의하여 선별된 → 책집지기 눈길로 고른

 이곳의 서점주인이 엄선한 도서 → 이곳 책밭지기가 가린 책

 결코 만만히 볼 서점주인이 아니다 → 만만히 볼 책숲님이 아니다


서점주인 : x

서점(書店) : 책을 갖추어 놓고 팔거나 사는 가게 ≒ 서관·서림·서사·서포·책방·책사·책전·책점

주인(主人) : 1. 대상이나 물건 따위를 소유한 사람. ‘임자’로 순화 2. 집안이나 단체 따위를 책임감을 가지고 이끌어 가는 사람 3. ‘남편’을 간접적으로 이르는 말 4. 손님을 맞아 상대하는 사람 5. 고용 관계에서 고용하는 사람



  책집에서 일하거나 책집을 지키는 사람이라면 ‘책집지기·책집일꾼·책집님’처럼 나타낼 만합니다. 책집은 ‘책밭’이나 ‘책숲’으로 여기곤 합니다. 그래서 ‘책밭지기·책밭일꾼·책밭님’이나 ‘책숲지기·책숲일꾼·책숲님’이라 해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잘 팔리지는 않지만 좋은 책이니까 우리 서점에서는 이 책을 판다”는 생각으로 서점 주인이 진열 방법을 바꾸면서도 묵묵히 책을 지켜주는 서점이 지금보다는 많았다

→ “잘팔리지는 않지만 알찬 책이니까 우리 책집에서는 판다”는 생각으로 책집지기가 책시렁을 바꾸면서도 말없이 책을 지켜주는 곳이 오늘날보다는 많았다

→ “잘팔리지는 않지만 아름다운 책이니까 우리 책집에서는 판다”는 생각으로 책밭지기가 책꽂이를 바꾸면서도 조용히 책을 지키는 곳이 요새보다는 많았다

→ “잘팔리지는 않지만 빛나는 책이니까 우리 책집에서는 판다”는 생각으로 책숲지기가 책칸을 바꾸면서도 그저 책을 지키는 터가 요즈음보다는 많았다

《책의 소리를 들어라》(다카세 쓰요시/백원근 옮김, 책의학교, 2017) 9쪽


서점 주인은 서점 그 자체이며 서점으로 들어가는 또 다른 문이다

→ 책집일꾼은 바로 책집이며 이곳으로 들어가는 다른 길이다

→ 책밭일꾼이 곧 책밭이며 이리로 들어가는 다른 길목이다

→ 책숲일꾼이 책숲이며 이켠으로 들어가는 새 나들목이다

《서점의 말들》(윤성근, 유유, 2020) 21쪽


그리고 정말 가끔씩은, 서점 주인으로서 누군가의 마음에 상처를 주었다는 사실에

→ 그리고 참말 가끔은, 책집지기로서 누구 마음을 긁었다고 돌아보며

→ 그리고 아주 가끔, 책밭지기로서 이웃 마음을 할퀴었다고 되새기며

→ 그리고 참 가끔은, 책숲지기로서 다른 마음을 건드렸다고 곱씹으며

《우리는 책의 파도에 몸을 맡긴 채》(김영건, 어크로스, 2022)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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