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원정출산
원정출산을 금지하는 국가가 증가 추세이다 → 먼나라낳이를 막는 나라가 는다
왜 원정출산을 선택하는가 → 왜 너머꽃을 고르는가
비밀리에 원정출산을 계획하였다 → 몰래 너머낳이를 꾀한다
원정출산 : x
원정(遠征) : 1. 먼 곳으로 싸우러 나감 2. 먼 곳으로 운동 경기 따위를 하러 감 3. 연구, 탐험, 조사 따위를 위하여 먼 곳으로 떠남
출산(出産) : 1. 아이를 낳음 = 해산 2. 만들어 내거나 생겨남. 또는 그 물건
먼나라로 가서 아기를 낳는 분이 꽤 있습니다. 아이를 걱정하면서 먼길을 간다고 하지만, 아이가 걱정스럽다면 이 나라를 뜯어고칠 노릇입니다. 돈이 있어서 날개를 타고서 먼먼 나라에 한동안 머물면서 아기를 낳을 수 있는 사람이 몇일까요? 무엇보다도 아기한테 마음을 기울이려고 한다면, 먼나라가 아니라, 이 나라 들숲바다를 품고서 푸르게 낳는 터전을 헤아릴 노릇이에요. 목돈을 쓸 만한 살림이라면, 이 나라 시골과 들숲메에서 아기를 포근히 낳는 터전에 뒷바라지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길은 안 가면서, 이를테면 ‘미국 시민권’을 거머쥐려고 먼길을 다녀온다면, 오히려 아이한테 빚과 짐을 떠넘기는 셈입니다. 이러구러 ‘먼길·머나먼길·멀디먼길’은 ‘먼낳이·먼나라낳이’로 나타낼 만합니다. ‘너머낳이’일 테지요. ‘너머·너머꽃’이요, ‘너머길·너머누리·너머나라’입니다. ㅅㄴㄹ
참 많이 고민하다가 미국으로 건너가 너를 낳았다. 원정출산이라고 비난받으리라는 걱정보다 딸을 보호하고 싶다는 간절함이 더 컸다
→ 참 많이 걱정하다가 미국으로 건너가 너를 낳았다. 먼낳이라고 손가락질받으리라는 걱정보다 딸을 애틋이 지키고 싶었다
《딸에게》(인순이, 명진출판, 2013) 3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