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연주
누구의 연주였을까 → 누가 탔을까 / 누가 뜯었을까
아침의 연주를 선사하는 새들 → 아침노래를 베푸는 새
‘연주(演奏)’는 “악기를 다루어 곡을 표현하거나 들려주는 일”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다루다’나 ‘들려주다·선보이다’나 ‘뜯다·켜다·타다’로 풀어낼 만하고, ‘틀다·뽑다·치다’나 ‘누르다·짚다·불다’로 풀어내고, ‘가락꽃·노래·노래하다’나 ‘읊다·읊조리다·속삭이다’로 풀어내면 되어요. ㅅㄴㄹ
〈레퀴엠〉의 연주를 위해서 헤르나루스 성당에 간신히 갔으나
→ 〈레퀴엠〉을 들려주려고 헤르나루스 절집에 겨우 갔으나
→ 〈레퀴엠〉을 치려고 헤르나루스 절집에 힘들게 갔으나
→ 〈레퀴엠〉을 해보려고 헤르나루스 절집에 악착같이 갔으나
《슈베르트》(폴 란돌미/김자경 옮김, 신구문화사, 1977) 134쪽
모두의 연주를 들으러 세계 각지로 가 보고 싶어
→ 모든 가락꽃을 들으러 이곳저곳 가 보고 싶어
→ 모두 들려주는 노래를 찾아 두루 가 보고 싶어
《노다메 칸타빌레 25》(니노미야 토모코/서수진 옮김, 대원씨아이, 2011) 172쪽
재즈에서의 즉흥연주가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과정이라고는 할 수 없다
→ 널노래에서 바로가락이 빈터에서 새롭게 짓는 길이라고는 할 수 없다
→ 가락꽃에서 바람노래가 없다가 생기는 발판이라고는 할 수 없다
《재즈, 끝나지 않은 물음》(남예지, 갈마바람, 2022) 2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