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605 : 질투 소녀의 전유물인 양 -지는 방식
질투와 미움이 마치 소녀의 전유물인 양 그려지는 방식은
→ 마치 순이끼리 샘내고 미워하는 듯 그리는 얼개는
→ 마치 가시내만 시샘하고 미워한다고 그리는 틀은
《우리에게 우주가 필요한 이유》(송수연, 문학동네, 2022) 22쪽
누구나 샘을 내거나 미워할 수 있습니다. 글을 쓸 적에 누가 시샘을 낸다고 적을 수 있습니다. 글에 누구 이야기를 쓴대서 그이뿐 아니라 순이나 돌이를 모두 나타낸다고 보면 안 됩니다. 그저 어느 한 사람을 그릴 뿐입니다. 곰곰이 보면 숱한 글은 일부러 시샘과 미움을 줄거리로 삼더군요. 누구를 어떤 마음결로 그리느냐 마느냐에 얽매인다면 오히려 글을 잘못 읽기 쉽습니다. 누구나 골을 내거나 불타오를 수 있는 줄 받아들이면서, 이제는 굳이 글감으로 샘질이나 밉질은 그만 다룰 일이라고 타이르면 된다고 느낍니다. ㅅㄴㄹ
질투(嫉妬) : 1. 부부 사이나 사랑하는 이성(異性) 사이에서 상대되는 이성이 다른 이성을 좋아할 경우에 지나치게 시기함 ≒ 강샘·모질·투기 2. 다른 사람이 잘되거나 좋은 처지에 있는 것 따위를 공연히 미워하고 깎아내리려 함
소녀(少女) : 아직 완전히 성숙하지 아니한 어린 여자아이
전유물(專有物) : 한 사람이나 특정한 부류만 소유하거나 누리는 물건
양(樣) : 1. 어떤 모양을 하고 있거나 어떤 행동을 짐짓 취함을 나타내는 말 2. ‘의향’이나 ‘의도’의 뜻을 나타내는 말
방식(方式) : 일정한 방법이나 형식 ≒ 법식